[다섯 줄 사진 에세이] 늦은 고사리꺾기
5월 중순 아빠 산소에 봄벌초를 하러 다녀왔다.
언니, 형부와 함께 갔는데, 벌초를 끝내고 고사리밭을 발견했다.
사람들이 오가지 않는 곳인지, 고사리가 벌판에 잔뜩 피었다.
이미 잎이 다 세서 먹을 수 없기에 아쉬운 마음에 아직 세지 않은 고사리를 몇 개 끊어 보았다.
역시 고사리 꺾기는 재밌다.
언니가 못 먹는 고사리를 왜 꺾냐고 핀잔을 준다.
나는 못 들은 척했다.
요리를 해 먹을 것이다.
그림책 테라피, 그림책 인문학, 그림책 만들기 수업 강사, 그림책 번역, 작사, 숲해설 등 글과 관련된 다양하고 재미난 작업을 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