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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곽영미 Jul 08. 2021

[그림책] 우주를 담은 버즘나무

-그림책 / 곽영미 지음

[우주를 담은 버즘나무]는 오래전에 쓴 그림책이다. 당시 단행본이 아닌 전집에 속한 책이었고, 매절 계약을 해서 그림책을 갖고 있지도 않고, 잊고 살았던 책이다. 

우연히 이 책이 단행본으로 출간된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그 당시 계약에서 저작권이 모두 출판사로 갔기에 단행본으로 출간이 되어도 저자한테 동의를 구하거나 인세를 줄 필요가 없다.

처음 출판 계약을 했던 출판사도 아닌 걸 보니, 다른 출판사로 판권을 넘긴 것 같다.


그림책의 구체적인 글은 생각이 잘 나지 않는다. 

아이와 엄마가 사물들을 다른 시선으로 보는 이야기였다. 아이는 초승달을 보고 배고픈 여우라고, 엄마는 초승달이라고, 버즘나무를 무서운 귀신이라고, 엄마가 버즘나무라고 말하는 식이다.  

아이의 상상력을 방해하는 엄마의 이야기인데, 마지막에는 아이를 이해하는 엄마의 모습으로 끝이 난다.

한 초등학교 2학년 아이가 이 책을 읽고, 쓴 내용을 보니, 자신의 엄마는 자신이 이상한 말을 해도 다 들어주고, 웃어준다고 하면서, 그런 우리 엄마가 좋다고 썼다. 아이의 후기가 인상적이었다. 

http://www.ympo.es.kr/_class/board/view/ympo-e/2014/G02020204/99036/2031872



http://www.yes24.com/Product/Goods/17336959


버즘나무

https://100.daum.net/encyclopedia/view/41XXX5800033

귀신같다는 버즘나무는 흔히 플라타너스라고 불리는 나무다. 가로수에 많이 심어졌다. 잎은 손바닥처럼 넓고 벌어져 있다. 동그란 열매도 인상적인데, 열매가 익으면 열매가 터지면서 씨앗이 날린다. 줄기는 굵으며, 나무껍질은 회백색으로 큰 조각으로 떨어진다. 아이는 한겨울 어둠 속에서 줄기만 앙상하게 남은 하얀빛이 도는 버즘나무를 보며 귀신같다는 생각을 한다. 

봄이 되고 버즘나무에 싹이 나고, 한여름 줄기가 무성해지자, 아이는 버즘나무가 우주를 담았다고 말한다. 그 얘기를 듣고 엄마도 맞장구치면서 이야기가 끝이 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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