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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곽영미 Aug 27. 2021

[그림책 서평] 지구의 시간

- 지구를 구하기 위한 불 끄기 행사

글 나네트 헤페르난, 그림 바오루, 옮김 곽영미


[지구의 시간] 그림책은 에너지 절약 운동에 관한 그림책이다.

저자 나네트 헤페르단은 샌프란시스코 금문교를 지나 집으로 가는 길, 갑자기 맞게 된 정전(지구의 시간 기념 행사)를 경험하고 이 글을 쓰게 되었다고 한다.


오래전에 아는 지인 분이 에너지 환경 단체에서 일을 해서,  불을 끄고, 별을 켜자라는 슬로건 행사 프로그램에 멘트를 작업해 준 적이 있다. 그때 나도 이 행사를 처음 알게 되었다. 

[불을 끄고, 별을 켜자]는 슬로건이 참 좋다고 생각했는데,

십 년이 지난 뒤, 그림책 번역으로 다시 만나게 되었다. 


이야기의 시작은 세계의 수많은 사람이 매일 밤낮으로 에너지를 쓴다는 문구와 함께 다양한 전자기기를 통해서 에너지를 쓰는 세계 각국의 사람들과 생활상이 보인다. 

시드니의 오페라하우스, 중국의 만리장성, 이집트의 피라미드, 파리의 에펠탑, 극지방 탐험 기지까지..

많은 곳에서 다양한 에너지를 쓰고 있음을 알려준다.



에너지는 땀으로 흠뻑 젖은 우리의 옷을 깨끗하게 빨게 해 주고,

긴 하루를 마친 저녁이 되면,

따듯한 물로 첨벙첨벙 목욕할 수 있게 해 주지요.




그래서 3월 마지막 토요일 밤, 8시 30분이 되면,

전 세계 모든 곳에서,

수많은 사람이 함께

지구를 위한 1시간 동안

불을 끄는 행사에 참여해요.


불빛들이 모두 꺼지면 우린 어둠에 휩싸여요.

하지만 일 년에 한 번, 한 시간만으로는 충분하지 않아요.

모든 불빛이 중요해요. 낮이든 밤이든,

작든 크든, 밝든 어둡든 상관없어요.


우리가 혼자일 때는 작지만,

함께하면 힘이 커져요.

지구의 시간에 동참해 주세요.




여름휴가철이 되면 가족들이 제주 집으로 온다.

식구들이 집에 와서 불편해하는 것 중 하나가 멀티탭의 전원 스위치를 끄고, 켜는 일이다.

나는 쓰지 않는 전자기기는 전원 코드를 빼거나, 멀티탭이 연결된 경우 늘 꺼둔다. 하지만 다른 가족들은 그 일을 귀찮고 불편해한다.  


지구의 기후 변화가 심각해지는 요즘, 

에너지를 절약하는 작은 실천이라도 해야 하지 않을까 생각해 본다.


예전에, 해인사에 템플스테이를 간 적이 있는데, 

그곳 스님이 나를 보며 나갈 때 불을 끄는 모습이 인상적이었다고 했다.

빈 공간에 불을 끄는 모습이 인상적이라니.

수업이 끝난 뒤 맨 마지막에 나가는 이가 불을 끄는 것은

 인상적인 일이 아니라 일상적인 일이 되어야 하지 않을까... 



https://www.youtube.com/watch?v=3n_pzlKTqsA


https://g.co/kgs/Nvbmn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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