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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곽영미 Oct 01. 2021

바쁘다, 바뻐~

[다섯 줄 사진 에세이] 9월의 마지막, 10월의 첫날

9월 30일 제주는 날이 흐렸다. 아침 일찍 비가 오다가 그치고, 오후에 잠깐 다시 비가 내렸다. 

비가 와서 화분 분갈이를 했다.  작은 화분에서 고생하던 치자와 뱅갈고무나무는 각각 화분과 텃밭에 옮겨 심었다. 

차나무도 옮겨 심었다. 주변에 있는 박하가 줄기를 너무 많이 뻗어서 좀 크라고 다른 곳으로 옮겼다. 

10월 1일, 날이 흐리지만 어제보다 조금 더 밝다. 하늘 구름이 예쁘다. 

엄마가 생강을 잔뜩 사 와서 생강을 심기로 했다. 지금 수확철이라고 하는데, 지금 심어서 살지 모르겠지만 절반 이상을  흙속에 덮어 두었다. 엄마는 겨우내 흙속에 묻어둔 생강을 캐서 먹자고 했다. 과연 그렇게 될까? 

잊지 않고 잘 캐야 할 텐데.. 다람쥐도 겨우내 먹을 양식인 도토리를 숨겨놓고 못 찾는 것들이 참나무가 되니, 겨우내 캐지 못한 우리 집 생강도 내년에 싹이 나서 자라길 기대해 본다. 

사진으로 찍지 못했지만, 꽃이 진 석산에서 싹이 돋아서 마당으로 옮겼다. 잎이 좀 자라면 사진을 찍어야겠다.

무화과나무도 잎이 다 지더니, 뿌리가 자리를 잡았는지 새 잎이 나기 시작한다. 

어제, 오늘 여러 일로 바쁜 나날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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