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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곽영미 Sep 22. 2020

매일 무언가를 한다는 건

-매일의 힘과 중요성


아는 지인의 소개로, 9월 한 달 매일 그림일기를 하고 있다. 나는 이 강좌가 강좌명 그대로 그림일기 수준으로 생각하고 그림을 못 그림에도 불구하고 아무런 고민 없이 단숨에 신청해 버렸다. 매일 그림을 그리는 것과 글을 쓴다는 것이 얼마나 힘든지 요즘 하루하루 느끼고 있다. 


하지만, 다른 이들의 그림을 관찰하고, 강사님이 주는 미술가들의 정보를 보는 재미가 좋다. 

예전에는 정말 잘 그린 그림을 좋아했다. 그림을 잘 그리지 못하는 것에 대한 콤플렉스도 심했다. 하지만 요즘은 생각이 좀 바뀌었다. 

나는 강의를 할 때마다 미-추는 주관적 사고이며, 사회와 문화적 가치에 따라 달라진다고 말하곤 했다. 하지만 나 자신은 그렇게 생각하지 않았던 것 같다. 

요즘 나는 다시 한번 미란 무엇인지, 대상 그 자체인지, 인식하는 나의 주관적 사고인지, 미와 추를 구분 짓는 건 생물학적인 것인지, 사회, 문화적인 것인지 생각해 보는 시간들을 갖고 있다.  


아래 그림은 로메로 브리토(Romero Britto)의 작품이다.  이 그림을 보면 미술사의 두 거장이 떠오를 거다. 맞다. 바로 그의 그림은 피카소와 마티스다. 피카소의 선과 형태를, 마티스의 색을 합쳐놓은 듯하다. 나는 이런 그림을 좋아하지 않았는데, 이 그림을 따라 그리면서 자세히 들여다보니 그의 작품들이 좋아졌다. 

 

https://www.sedaily.com/NewsView/1S0YZZ14EN

그의 예술 철학은 '공유'와 '나눔'이라고 한다. 무언가 일을 할 때 시작점은 대체로 돈을 벌기 위해서, 내가 좋아서와 같은 이유일 것이다.  하지만 공유와 나눔을 생각하고 일을 한다면 어떨까. 마음가짐이 달라질 것이다. 나는 글을 쓸 때 내 삶과 다른 글을 쓰는 걸 좋아하지 않는다. 그림도 마찬가지가 아닐까. 

https://m.post.naver.com/viewer/postView.nhn?volumeNo=29481571

오늘 이 블로그를 읽고 내 그림을 좀 더 아끼고 사랑해야겠다는 마음이 들었다. 그리고 10월도 매일 그림일기를 계속해야겠다는 의지를 다잡았다. 

로메로 브리토 그림 따라 그리기 - 나는 강한 색을 좋아하지 않아서 좀 더 부드럽게 색연필로 배경을 칠했다.
이번 모임에 참여하는 분이 알려준 물그림-수체화 기법으로 그린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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