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랭클린 루즈벨트
그는 어린 시절 아주 약하고 소심한 소년이었다고
자서전에서 스스로 밝혔습니다.
하지만
모험심이 강해, 손목을 베거나 늑골을 다쳤을 때도
하던 일을 중단하는 일이 없었고
마음속으로는 두려움이 몰려올 때도 대담한 표정과 자세를 유지하려 노력하면서
스스로 담력을 길러 나갔습니다.
그에게는 놀라운 일화들이 알려져 있는데요,
1912년 대통령 선거 때 선거운동을 위해 유세장에 가던 도중
정신이상자에게 저격을 당했지만, 탄환 맞은 걸 숨긴 채
쓰러질 때까지 연설을 했고
대통령 시절엔
어떤 육군 장교와 권투를 하다가
왼쪽 눈을 맞아 혈관이 찢어졌지만
상대에게 사실을 알리지 않았습니다.
얼마 뒤 그 장교가
“어떻습니까? 권투 시합 한번 더 하실까요?”라고 청하자,
“나도 이제 나이가 좀 들었나봐. 권투는 아무래도 좀 무리인 거 같아”
웃으며 자연스럽게 거절했다지요.
재임 중 5분 간격의 바쁜 일정 속에서도
면회자가 교체되는 짧은 시간, 늘 책을 읽었고
여행 중에도 놓치지 않고 책을 보며 동료들에게 내용을 말해줬다는
루즈벨트 이야깁니다.
그에게는
많은 일화가 있는데
사소한 일화 하나가 기억에 남습니다.
'
백악관 시절, 어느 유명 신문기자를 부른 그는
무슨 중대한 일일지, 잔뜩 기대하고 찾아간 기자를
정원으로 데리고 갔습니다.
커다란 고목나무에 뚫려진 작은 구멍..!
그 안에서 아기 새들이 지저귀고 있었지요.
생명의 경외감과 사랑스러움을 주는
고목나무 속 작은 새에 감동해 기자를 불렀던 거지요.
작은 걸 사랑하고 소시민적 삶을 살아간 루즈벨트는
인간에게 따뜻한 사랑과 관용을 베풀 줄 아는...
예술을 사랑하는...
국민과 가까운 친구이자 선배였던 대통령으로 지금도 존경받는데요,
역대 미국 대통령 가운데 전무후무하게 네 번이나 당선되었던
프랭클린 루즈벨트의 가장 큰 힘은,
작은 걸 사랑하는 그 마음 아니었을까요?
생명을 사랑하는.. 그 마음이 아니었을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