걷기 좋아하시나요?

걷기... 그윽한 시간.

by 방송작가 황초현





걷기... 좋아하시나요?



여유로운 마음으로 하는 산책...

복잡한 일들은 잊어버리고
평화롭고 행복한 마음을 되찾는 길이기도 하고

잠들어있던 시간을 깨워
잊었던 소중한 기억을
다시 찾는 기회이기도 합니다.






걷기를 좋아했던 영미 유럽권 대문호들의 글을 모은 책
‘소로우에서 랭보까지, 길 위의 문장들’엔
이런 글귀가 나옵니다.




“우리가 걸어가는 그 길은 우리와 무관하지 않습니다.
부주의와 어리석음으로 인해 잘못된 길로 들어서기 십상이긴 합니다만,
분명 옳은 길이 존재합니다.....”




산책길을 걷는다는 것과 인생길을 같이 놓고 볼 때
할 수 있는 말이지요...





생태주의 고전으로 꼽히는 ‘월든’의 헨리 데이비드 소로우도
걷기 예찬론자였습니다.


1845년.. 도시와 문명을 떠나,
월든 호숫가에 통나무 오두막집을 직접 짓고,
2년여 동안을 숲 속에서 살았고,

걷기는 ‘살아 있는 자의 특권’! 이다... 라고 말하며
자신을 ‘직업적인 산책가’- 라고 부를 정도였지요.


.


몸과 마음의 건강을 챙기려면 적어도 하루 4시간 정도는
세속 세상에서 완전히 벗어나 숲 속을 걸어야 한다.



364.jpg in 산티아고


하지만,
도시생활을 하는 우리들로서,
매일
숲속을 네 시간 걷는 건 쉬운 일이 아니죠....



in 산티아고




걷기라는 주제 하나만으로도 참으로 많은 이야기를
할 수 있습니다.


사회학자인 다비드 르 브르통은
<걷기 예찬>을 통해, 이렇게 말합니다.




걷는다는 건 자신을 세계로 열어놓는 것이다

발로, 다리로, 몸으로 걸으면서
인간은
자신의 실존에 대한 행복한 감정을 되찾는다.

모든 감각기관의 모공을 활짝 열어주는
능동적 형식의 명상으로
빠져든다.

그 명상에서 돌아올 때면
가끔 사람이 달라져서
당장의 삶을 지배하는 다급한 일에 매달리기보다는
시간을 그윽하게 즐기는 경향을 보인다.

걷는다는 건 잠시 동안, 혹은 오랫동안
자신의 몸으로 사는 것이다.

자신을 한곳에 집중하기 위해
에돌아가는(곧바로 가지 않고 멀리 피해서 돌아가는) 것이다.



365.jpg in 산티아고




나와 함께 걷는 내면의 여행...


영혼육이 건강한 사람으로
시간도, 마음도 부유한 사람으로


자주 떠나고 싶습니다.


시간을 그윽하게 즐기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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