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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방송작가 황초현 Jul 04. 2018

아침에 써도 좋은 물은 단 한 병

마하트마 간디 일화



한때 
마하트마 간디가 
인도의 초대 수상 네루와 함께
알라하바드에 머물고 있었다.

어느 날 아침 

얼굴과 손을 씻고 있는 간디에게 네루는
물병의 물을 따라주며 인도의 여러 문제를 이야기하기 시작했다.

이야기가 너무 진지했던 탓에 
간디는 
자기가 얼굴을 씻고 있다는 것을 잊어버렸고

세수가 다 끝나지도 않았는데 
물병은 이미 비어 있었다.
                                          

기다리세요 물을 다시 한 병 가져오죠


네루가 말하자,
간디는 네루를 꾸짖었다.


무슨 소리야! 얼굴도 씻지 않고 그 물을 다 써버렸다는 것인가?
낭비를 했군. 나는 매일 아침 한 병밖에 사용하지 않아



간디의 눈에는 눈물까지 고였다
     
     
네루가 멋모르고 말했다.


어째서 우십니까? 
왜 물 따위를 걱정하십니까? 
알라하바드에는 갠지스, 쥼나르, 사하스와티 같은 큰 강이 
세 개나 흐르고 있으니
물 걱정은 
하실 필요가 없습니다.



그러자 간디는 말했다.

네 말대로 이곳엔
세 개의 강이 있다.
하지만
그렇다고 해도 
내가 매일 아침 써도 좋은 물은
단 한 병 뿐이다.






간디의 일화입니다.



사람들은
지구라는 별에게 아무런 보존과 휴식의 시간을 주지 않은 채 
마구잡이로 파헤치는 욕심쟁이죠.

사람은 지구로부터 필요한 최소한의 것만큼은 
어떻게든 얻어내야 하지만

‘필요한 최소한의 것’이란 
‘그것 없이는 살아갈 수가 없는 양’만을 말하는데

지금의 우리들은
너무 풍요롭고, 
너무 욕심 많고, 
너무 ‘나’만을 생각하는 건 아닌지....
반성하게 합니다.
     
내가 아껴야 할 것들.
내가 보존해야할 것들.
나만이 아니라 
다른 이들과 
함께 나눠야 할 모든 것들....

한 번 더 깊이 생각해 봅니다.



한때 '하나뿐인 지구'를 강조하며 환경 캠페인을 많이 펼쳤었는데
요즘은 
환경을 위한 마음들도 사그라진 것 같아 
자주
마음이 아픕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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