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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방송작가 황초현 Nov 18. 2018

아들을 위해선 무엇이든 할 수 있는 아버지

아들을 위해선 무엇이든 할 수 있는 아버지...   


 

그는 조그만 비행기 부속품 제조 공장을 경영했습니다.


아들을 위해 더 많은 돈을 벌고 싶었던 그는

전쟁 중에 불량 부속품을 만들어 

비행기회사에 납품했죠.    


그가 만든 불량 부속품을 써서 만든 전투기들이

전투에서 사고를 일으켜 젊은 조종사들이 비참히 죽어갔습니다.


조종사들 중엔 그의 아들도 끼어있었죠.


아버지가 불량품을 제조했다는 사실을 눈치 챈 아들이

자진해서 비행기를 타고 나갔던 겁니다.    


아들을 위해 한 일이

오히려 아들을 죽게 했다는 걸 깨닫게 된 그는

모두가 다 자기 아들이라는 책임감을 그제서야 느끼게 됩니다.    


아들을 위해 돈을 벌려고 불량부속품을 납품했지만

결국 그 불량부속품을 끼워 넣은 전투기를 탄 아들이

죽게 된다는 이야기...    


등장인물들의 내면의 삶을 끊임없이 탐구하고 사회의식을 결합했던 작가죠-

특히,

1949년작 <세일즈맨의 죽음>으로 잘 알려진 미국의 극작가 아서 밀러의 희곡

<아들을 위하여>에 담긴 내용입니다.    


아버지 존 켈러의 뼈저린 후회와 깨달음을 담은 희곡 <아들을 위하여>는 

사랑하는 이를 진정으로 위하는 길이 무엇인지...

그리고 사랑이 뭔지, 생각해보게 합니다.    


때로 우리는 사랑을 위해 모든 걸 희생할 준비가 되어 있는 것 같지만

그 사랑으로 인해 서로를 묶어두고, 상처 주고

오히려 그릇된 방향으로 자신을 몰고 갈 수도 있지요.    


진정한 사랑을 지닌 사람들 곁엔 언제나

평화와 기쁨, 즐거움이 빛처럼 가득하다는 걸 알지만, 

실천하기란 쉽진 않습니다.    


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중요한 건,

세상의 긍정적이고 아름다운 면을 보려 애써야 한다는 것.


늘 겸손하고 성실해야 한다는 것.

내가 갖고 있는 동그라미만 바라보는 게 아니라

보다 넓고 큰 동그라미도 껴안을 줄 알아야 한다는 사실입니다.


그리고 그런 것들이...

어쩌면 가장 이기적일 수 있는 가족 간의 사랑에도 적용되어야겠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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