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럴
크리스마스 노래엔
많은 곡을 함께 모아 연주하는 대합창곡이나
성탄절 칸타타도 있지만
가장 많이 사용되고 선율과 리듬이 단순하고 유쾌해서
대중에게 사랑받는 건 역시
이맘때 들리는 캐럴이죠.
원래는 프랑스 노르망디 지방에서,
민중들이 동짓날 원을 그리며 춤추던
원무(圓舞)를 일컫는 말이었고
어원은
‘춤’ 이라는 뜻의 프랑스어 ‘Carole’과
‘피리 연주에 맞춰 추는 춤’이라는 뜻의
헬라어 ‘Choraulien’에서 유래됐다는 설이 있습니다.
모두 춤과 관계가 있지요.
독일에선 캐럴을 성탄 전야의 노래라는 뜻으로
‘바이나흐트 리트(Weihnacht lied)’,
프랑스에선 기쁨의 외침이라는 뜻의
'노엘’(Noel)이라고 부릅니다.
5세기부터 교회에서 불렸다는 캐롤은
거의 구전으로 전해졌고
사람들이 캐럴을 듣기 위해
성탄을 기다렸을 정도라고 하니까,
종교와 상관없이 캐럴을 들으면 마음이 즐거워지는 건
옛사람이나 현대인이나 같은가 봅니다.
구전되던 캐럴이 악보로 옮겨진 건 14세기 초.
그리고 1521년, 영국에선 최초로 캐럴집이 발간됐고,
15세기 말, 궁정 작곡가들이 캐럴을 작곡해
서민들 뿐만 아니라 왕족과 귀족들도 부르는 노래로
발전시켰다고 하는데요,
덕분에
오늘날까지 전해져 우리가 들을 수 있으니까
다행스럽다는 마음도 듭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