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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감성달 Mar 02. 2021

만남과 인연의 어느즈음에서

가족이 된 우리

 


당신과 나도 그렇게 만났지.

어느즈음에 있는 인연으로.


이유모를 만남은 인연이 되고

그 인연은 내 모든게 되었다.


사랑을 원하고

인연을 찾는 이들이

바라고 상상하는 그런

꿈같은 삶이 아닐지라도

충분히 좋다.


괜찮은 삶이라는 건

거창하지 않고

화려할 필요도 없다.


베란다에 계절에 안맞게 핀 꽃처럼

예상과는 다른 뭉클함이

당신과 나 사이에 있으니

그거면 괜찮다.


굳이 알아채려고 하지 않아도

모를수가 없는 공기의 온도를

본능적으로 알게 되어버린

당신과 나. 그리고 너.


산다는 게 어떤건지 잘은 모르지만

아마 이런거겠지.

같이 식사를 하고

끌어안고 소파에 앉아

영화를 보며 서로 눈물 닦아주고

욕조에 따뜻한 물을 틀어주는 그런 거.

골골 코고는 소리에 잠이 더 잘 들고

팔 뻗으면 닿는 살결에 안심되는 거.

그게 우리가 같이 사는 삶이라는 거겠지.


누군가 물으면

어쩌다 만나서 인연이 되었다고 하겠다.

인생의 어느즈음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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