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릴 적 나는
산에서 노는 걸 좋아했다.
산에는 나무, 풀들과 벌레들이 있었고 가끔 뱀도 있었다.
아무도 없이 있는 자유로운 느낌이 좋았다.
그리고
그림에 열중하기도 하고
노래를 들으며 글을 써보기도 했다.
그져 나를 자유롭게 하는 공기와 몰입이 좋았다.
어른이 된 나는
필요한 일을 한다.
돈을 버는 일을 하고 해야만 일을 하고
해야만 하는 말을 한다.
그렇게 해야만 조금 자유로워진다.
비록 몸의 자유는 얻지 못하는 현실이라도
마음이 자유를 얻고자 하니
좋아하는 일을 고민한다.
무엇을 좋아했던가.
어떤걸 즐겼던가.
몸이 나이 들수록
마음은 자꾸 어려지고
헷갈린다.
엄마가 다독여주면
온전히 아이라는 걸 느끼던 그 시절.
재지않고 따지지 않고
그냥 즐기던 그 시간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