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얼마나 받을지,
내가 얼마나 줬는지 계산하지 않는다는 것.
그런 사랑을 준다는 것.
그게 가능할까 생각을 해보곤 한다.
내가 준 만큼 받지 못한다면 사랑을 계속 줄 수 있을까.
자식에게는 내가 받지 않아도 줄 수 있다고 생각을 했지만 오산이었다.
내가 주는 것만큼 혹은 그 이상으로 자식은 나에게 사랑을 주고 있다. 끊임없이 그리고 쉴 새 없이.
계산하지 않고 사랑하려고 하고 또 그것을 바래오던 나는 정작
정말로 그렇게 해주고 있는 존재에 대해서는 잘 인지하지 못했다. 그저 내가 희생하고 있다는 생각이 들 때도 있었다. 이리도 많이 받았음에도 그걸 몰랐다니. 티도 안 나게 주고 있었다.
오늘도 끊임없이 사랑을 주는 아이를 빨리 보러 칼퇴한다.. 일이 하기 싫어서가 아니다 절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