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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 워크숍을 마치며: 조직의 진짜 경쟁력은 어디에서

생성형 AI 시대, 우리는 무엇을 강화해야 하는가

by 꿈공장장

AI 워크숍을 마치며: 조직의 진짜 경쟁력은 어디에서 오는가

생성형 AI 시대, 우리는 무엇을 강화해야 하는가


올해도 생성형 AI나 데이터 분석 등에 대한 강의나 워크숍이 많았습니다.
지난주에도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세계관세기구(WCO)에서 오신 전문가들과 함께 인공지능 활용 워크숍을 진행했습니다.


생성형 AI가 전 세계적으로 강렬한 인상을 남긴 덕분에, 이번 워크숍도 자연스럽게 ChatGPT와 같은 생성형 AI를 실무에 어떻게 활용할 것인가에 초점이 맞춰졌습니다. 기업에서든 공공기관에서든, 그리고 관세청 같은 정부기관에서도 생성형 AI의 효용은 이미 잘 알려져 있으니까요.


하지만 저는 이번에도 한 가지 메시지를 꼭 전하고 싶었습니다.
사실 이 메시지는 몇 년 전부터 마음속에 자리 잡고 있던 생각입니다.


“조직의 경쟁력은 결국 ‘업(業)의 본질’을 얼마나 강화하느냐에 달려 있다.”


AI가 아무리 화려해져도, 그 기술은 결국 조직이 가진 본질적 역량을 더 크게 만들기 위한 도구입니다.
“AI가 유행하니까 우리도 해야 한다” 수준의 접근은 잠시 반짝일 수는 있어도, 조직이 오래 살아남는 기반이 되기 어렵습니다.


그래서 저는 이번에도 이 메시지를 빠뜨리지 않고 강조했습니다.


“생성형 AI도 중요하지만, 진정한 AI 경쟁력은 ‘머신러닝’에서 나온다.”


생성형 AI는 이미 우리에게 익숙하고 접근이 쉬워서 당장 생산성을 끌어올리는 데 매우 효과적입니다.
하지만 조직이나 전문가가 앞으로 맞이할 지속 가능한 경쟁력, 즉 남들이 쉽게 따라올 수 없는 전문성은 머신러닝과 데이터 기반 사고에 있습니다.


생성형 AI는 출발점이고, 머신러닝은 ‘근력’이다

요즘 많은 기업들이 생성형 AI로 보고서 정리, 문서 자동화, 요약 등 ‘표면 작업’을 개선하고 있습니다.
이는 마치 도구를 바꿔 업무 속도를 높이는 것과 같습니다.


반면 머신러닝은 다릅니다.
머신러닝은 조직 고유의 데이터를 바탕으로 패턴을 찾고, 예측하고, 위험을 미리 감지하고, 의사결정을 개선하는 기술입니다.


이것은 단순한 ‘기술 도입’이 아니라 조직의 사고방식을 바꾸는 작업에 가깝습니다.

통계 분석을 넘어

데이터의 구조를 이해하고

문제를 정의하고

모델을 선택하고

그 결과를 비즈니스로 연결하는 능력

이 모든 과정이 쌓여야만 조직의 근력이 생깁니다.


왜 지금 머신러닝인가?


기업들이 고민하는 문제는 점점 복잡해지고 있습니다.

수요 예측

위험 탐지

비용 최적화

정책 효과 분석

이상거래 포착

고객 행동 예측

이런 문제들은 더 이상 단순 계산이나 규칙 기반의 접근으로는 해결이 어렵습니다.
조직 내부의 데이터가 쌓이면 쌓일수록, 그 데이터 안에서 미래를 읽어내는 능력이 중요해집니다.


그리고 바로 그 지점에서 머신러닝이 빛납니다.


생성형 AI는 ‘지금’, 머신러닝은 ‘앞으로’를 책임진다


이번 WCO 워크숍에서도 느꼈습니다.
많은 임원들과 담당자들이 생성형 AI의 편리함에 깊은 인상을 받았지만,
정작 그 뒤에 있는 데이터·모델·업의 본질에 대한 고민은 아직 시작 단계에 가깝습니다.


그래서 저는 이런 이야기를 나눴습니다.

“생성형 AI는 좋은 도구입니다. 그러나 머신러닝을 이해하고 활용하는 조직만이
‘다른 조직이 쉽게 넘볼 수 없는 장기적 경쟁력’을 갖게 됩니다.”


AI를 잘 쓰는 것과 AI를 ‘이해’하는 것은 다릅니다.
AI를 이용해 일을 빠르게 하는 것과 AI를 통해 미래를 설계하는 것도 다릅니다.


결론: 조직의 AI 경쟁력은 결국 ‘업의 본질’을 다시 세우는 일이다


올해 워크숍을 마치며 다시 한번 확신했습니다.
AI 시대의 경쟁력은 화려한 기술에서 나오는 것이 아니라
조직이 어떤 문제를 해결하고자 하는지,

그 문제를 데이터와 모델로 어떻게 정의할 수 있는지에서 나옵니다.


AI가 아무리 발전해도 결국 ‘업(業)의 본질’이 중심에 있어야 합니다.

생성형 AI는 그 본질에 접근하기 쉽게 만들어 줄 뿐,

조직을 진짜로 강하게 만드는 것은 머신러닝을 포함한 다양한 AI 기술—딥러닝, 강화학습, 데이터 기반 모델링—을 자신의 업(業)에 맞게 통합적으로 활용하는 역량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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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규서 (경영학박사, 공인회계사, 보험계리사 – 한국외대/성균관대/건국대 겸임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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