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장에서는
사람보다 일과 업무가 먼저
한편으론 당연한, 어쩔 수 없는 부분이라
생각을 하면서도
아파서 결근을 해도
괜찮은지, 어디가 안 좋은지,
아파서 고생 많다, 건강부터 챙겨라.. 등등의
얘기를 해주는 사람은 적고
업무 관련한 일이 아니면
연락 일절 없다가,
업무 관련해 급히 처리할 일이 있을 때만
연락을 하는 사람들을 보면
안부를 묻기보단
업무에 대한 이야기부터 늘어놓는 사람들을 보면
섭섭하고 씁쓸한 마음이 들면서
예전에 나도 똑같은 행동을 했던 기억이 떠오르며
아차 싶으면서, 한참이 지나긴 했지만,
혼자서 죄송한 마음이 든다.
누군가가 빠지게 되면
또 다른 누군가가 고생해야 되는 구조가 아니라
누군가의 빈자리를
모두가 함께 메우고 보듬을 수 있는 구조였다면
달랐을까, 싶은 생각도 들면서
애도 아니고
집도 아닌데
직장에, 직장 상사와 동료들에게
괜한 엄살과 투정을 부리나 싶다가도
그래도
일과 역할과 기능으로서만
대우받기보다는
사람으로 존재로 동료로서
존중받고 싶은 마음은
누구나 다 똑같지 않을까 싶어
그럴 수 있다,
그래도 된다, 라고
스스로를 도닥여주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