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고난 지능과 재능,
식욕과 체력, 외모와 키,
부모의 경제적 능력과 상황,
유아기와 아동기 주 양육자와의 관계,
성공과 실패의 경험,
친구들과의 관계,
입시체제와 사회구조...
'나'를 구성하고 형성하는
여러 가지 조건과 배경들.
나의 자발적 선택과 결정과 무관하게
선물처럼 혹은 불운처럼
내게 주어진 조건과 배경들.
이런 조건과 배경들은
'나'의 일부를 구성하면서도
내 선택과 결정에도
수많은 영향을 미친다.
그러나, 그럼에도 불구하고
매 순간 선택을 하고 있고,
선택을 해야 하며,
선택할 수 있지 않을까.
내가 선택하지 않은 것들에만 주목하며
자괴감에 빠지거나
우월감에 빠지기보다는
선택하지 않은 것들에 대해서는
겸허한 마음으로 인정하고 수용하며,
선택한 것들에 대해서는
책임지고 감당하겠다는 마음으로
당당하고 떳떳하게 살아갈 수 있다면
비교하는 마음에서 벗어나
삶이 좀 더 자유롭고, 나다워지며
편안해질 수 있지 않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