난리난리 대만여행(15) 에필로그 , 안녕 우리의 대만
벌써 일 년.
대만 여행을 되새기는 동안 훌쩍 떠났던 그날이 벌써 일 년 전이라는 사실이 실감 난다.
글을 쓰는 동안,
여행의 순간이 더 또렷하게 다가왔다.
대만의 공기와 냄새, 느릿한 걸음과 웃음소리.
대만은 내게 즐거운 여행지였다.
패키지 일정이었지만,
좋은 가이드님들 덕분에 자유롭게 걷고 먹고 머물 수 있었다.
낯선 곳이었지만, 사람들의 따뜻한 미소 덕분에 마음 편히 낮과 밤을 즐길 수 있었다.
조용하고 차분했던 거리,
시간이 느리게 흐르는 듯하던 순간순간의 풍경들.
밤이 내려앉은 거리의 불빛은 낯설면서도 익숙했다.
수많은 먹거리와 끝없이 이어진 거리,
그리고 예기치 못한 난리난리의 시간.
그 모든 순간이 마음 한편에 조용히 머물고 있다
언젠가 다시 그곳을 찾게 된다면,
그때의 대만은 또 어떤 얼굴을 하고 있을까.
나는 같은 풍경에서 또 어떤 것들을 느끼게 될까.
그 생각만으로도 마음이 잔잔하게 설레는 느낌이다.
다시 그 길을 걷게 될 날이 오기를,
마음속 조용히 바라본다.
아, 그런데 어디선가 시먼딩의 무지개 횡단보도가
이제는 없다는 이야기를 봤는데,
정말일까?
그렇다면 조금은 아쉬울 것 같다.
그곳에서의 추억이 이젠 정말 추억으로만 남게 된다는 게 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