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군가 내미는 손길

by 꿈꾸는 담쟁이

파리에 있는 오르세 미술관에 가면 빈센트 반고흐의 작품들을 만날 수 있다. 반 고흐라는 사람을 좋아하게 된 사연이 오르세 미술관에서 본 그의 작품들을 만난 후 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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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살때 미술을 전공했던 일본인 친구와 같이 유럽여행을 갔었다. 그 친구는 프랑스를 가면 파리의 에펠탑이 아닌 프랑스 남부지방에 있는 아를이라는 도시를 꼭 가야 한다고 해서 기차를 여러번 갈아타서 아를을 갔다. 고흐가 갔던 카페를 가서 굳이 커피를 마셨다. 그리고 방문한 오르세 미술관에서 고흐의 작품을 보고 해설을 듣다가 눈물을 흘렸다. 평생 하나의 작품만 팔렸던 가난한 화가. 그 작품도 친구의 누이가 구매를 하였다고 한다. 벨기에 친구 보쉬. 보쉬를 고흐는 꿈이 큰 친구로 고흐의 작품 샤를의 방에 있는 침대 옆 왼쪽 초상화의 주인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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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품그릇으로 유명한 ‘빌레로이앤보흐’가의 손자로 부자 친구였다. 그 또한 화가였고 고흐의 그림을 산 누이도 화가였다. 하지만 보쉬는 화가 생활을 하는 것처럼 많은 화가들을 지원하는 일에도 매진하였다고 한다. 고흐는 아를에서 전성기를 누렸다. 아를에 있는 노란 바탕의 천막이 있는 카페를 친구와 다녀와서인지 노란색이 많은 고흐의 작품들이 모두 친숙하게 보였고 그의 아픔들이 작품에 고스란히 담겨있구나를 알게되었다. 앞이 보이지 않는 화가의 길을 가는 고흐에게 꿈을 잃지 않게 해준건 이런 친구가 곁에 있었고, 동생이 있었기 때문이 아닐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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꿈을 향해 직진을 하다보면 어느 순간 길을 잃고 헤매게 된다. 길 모퉁이에서 웅크리고 앉아서 바닥만 하염없이 쳐다보며 서있다보면 어느 순간 누군가 곁에 다가와서 함께 가자고 손을 내민다. 그런 사람이 항상 옆에 있다는 걸 잊을때가 많다. 나 또한 누군가 길을 헤매는 사람을 발견하면 손을 내민다. 그렇게 살아가는게 삶이 아닐까?


내가 만난 모든 사람의 꿈을 응원하고 힘들때 손을 내밀어주는 그런 사람이 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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