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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꿈꾸는 담쟁이 Oct 23. 2023

장줄리앙_la vague (파도)

예술에세이 14

장줄리앙_la vague (파도)


수평선이 보이는 바다의 일직선이 눈에 들어온다. 파랑과 하양의 색으로 바다의 파도를 만들어 낸다. 하늘과 바다의 경계선을 짙은 파랑이 구분을 해주고 있다. 하늘과 바다가 만나는 그 지점을 통해서 아래로는 하얀 파도가 몰아치고 그 위로는 구름 한 점 없는 하늘이 존재한다. 


우리의 삶도 같지 않을까? 같은 하루를 살아가지만 선을 긋는 행동을 통해 다양성이 존재한다. 내 삶에 어떤 파도가 하루를 어떻게 보내는지 그림이 알려준다. 이 거대한 자연 앞에 왼쪽 구석에 파도와 한 몸을 이루고 있는 한 사람이 보인다. 신기하게 일정거리 뒤에서 바라본 그림에는 하늘과 바다만 보이는데 구석 구석 숲을 보다보니 발견된 사람이다. 파도에 떠밀려가는지 파도를 타러 다가가는지 모를 그 사람을 보면서 거대한 자연 앞에 점 하나로 존재하는 삶의 하루를 우리는 어떻게 바라보고 있는지 생각하게 된다. 


파도의 일렁임을 바라보면 그림 속 파도가 나를 덮쳐오는 듯한 느낌이 든다. 그림 속 파도 속에 있는 사람에게 나를 투영해본다. 파도를 거슬러 바다로 향하는 모습에서 바다 위 파도를 타기 위해서 서핑을 하러 가는 상상을 해본다. 파도와 하나가 되기 위해서 파도를 거슬러 가야 한다. 파도의 짜릿한 만남을 위해 열심히 물질하며 바다로 거스러 가는 모습은 꼭 거쳐야 하는 행동이다. 행복, 즐거움은 고조의 기쁨을 느끼기 위해 반드시 힘든 과정이 필요하다. 자연의 움직임에 나를 동화 시켜 자연의 즐거움을 맛보는 그 즐거움을 위해 현재를 살아간다. 현재의 즐거움. 다르게 보는 시선으로 자연의 웅대함과 인간의 도전을 생각하게 된다. 그 속에서 나는 행복을 찾을 수 있다는 긍정이 이 그림을 통해 발견한다. 자연이 주는 즐거움 삶에서 예술을 만나는 그 즐거움과 같지 않을까 생각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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