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한겨울의 차가운 공기 속에서 따뜻함을 느끼며 하루를 보낸 날이었다. 아침부터 추위에 몸을 움츠리며, 이불 속에서도 추위가 스며드는 기분에 온몸이 떨렸다. 차가운 공기 속에서 새벽 4시에 눈을 떠, 부산한 하루의 시작을 알리며 내내 오들오들 떨었다. 거실에 등유난로를 피워 놓고 조금이라도 몸을 따뜻하게 하려고 애썼지만, 그마저도 마음을 편안하게 해주지는 않았다. 그런 내게 다가온 건 남편의 작은 사랑이었다. 남편은 아침 일찍 출근 전, 이렇게 덜덜 떨고 있는 내게 마음을 담아 밀페유나베를 만들었다.점심때 춥다고 라면으로 끼니를 때울까 걱정하는 마음으로 만들었다며 점심 거르지말고 꼭 챙겨먹으라는 사랑이 담긴 잔소리도 해주었다.
점심은 남편의 손길로 채워졌다. 남편이 준비해준 밀페유나베 덕분에 추운 날에도 그 따뜻한 국물 한 술이 내 몸과 마음을 녹여주었다. 남편의 사랑으로 따뜻하고 포근한 한 끼를 먹을 수 있었다. 그 덕에 하루가 한층 더 의미 있고 따뜻하게 느껴졌다. 이 작은 배려가 나에게 얼마나 큰 사랑이었는지, 그 순간에 온몸으로 느낄 수 있었다. 남편의 사랑이 이렇게 작은 일상 속에서 나를 지탱하고 있다는 사실에 감동을 받으며, 하루를 지나갔다.
저녁이 되자, 여전히 추위는 날 힘들게 했다. 남편과 효자동에서 짜장면을 먹고 집으로 돌아오는 길, 다시 차가운 공기가 피부를 스쳤다. 손끝마저 얼어가는 듯한 추위 속에서, 다시금 몸을 움츠렸다. 그러다 문득 남편과 함께 짜장면을 먹으러 가는 그 짧은 시간도 내겐 얼마나 소중한 순간이었는지 모른다. 차가운 내손을 꼭 잡고 길을 걸었고 차를 타서는 바로 엉뜨를 틀어주는 자상함. 그런 소소한 일상 속에서 나를 챙겨주는 남편의 사랑이 더욱 더 깊게 와 닿았다.
집에 돌아와, 줌수업을 하기 위해 정신없이 거실로 달려갔다. 남편은 나의 따뜻함을 위해 또 한 번 손길을 내밀었다. 족욕탕에 물을 데워 나를 위한 따뜻한 시간을 만들어준 것이다. 줌 수업을 하면서도 조용히 내 곁에서 나를 지켜보며, 내게 필요한 것을 채워주는 남편의 사랑은 내가 그 어떤 추위도 이겨낼 수 있게 해주었다.
이런 작은 사랑의 행동들이 내게 얼마나 큰 위로가 되는지 모른다. 그의 외조와 배려로 겨울의 차가운 바람 속에서도 나는 언제나 따뜻하고, 그 사랑 속에서 살아가고 있음을 느낀다. 세상 어디서도 느낄 수 없는 그런 온기, 그것은 바로 남편의 마음에서 나오는 것이었고, 그 사랑으로 나는 늘 따뜻하게 살아갈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