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에 세배를 드리고, 당근마켓과 약속한 집으로 온가족이 출동했다. 대리석 4인식탁을 5만원에 올라온걸 보고 바로 예약을 걸어서 아빠 트럭을 몰고 가서 가져와 시댁에 배송하였다. 그러다보니 친정 시댁 모두 모여서 시댁에 거실 냉장고를 옮기고 식탁을 들여놓았다.
올해부터 제사를 지내지 않는 친정과 3년전부터 제사를 지내지 않는 시댁이라 모두 모여 수다도 떨고 명절마다 여행 갈 계획도 짜고 즐거운 시간을 보냈다. 분명 즐거웠는데 친정부모님께서 집으로 돌아가니 피곤함이 턱끝까지 내려왔다. 어머님 아버님과 남편 모두 낮잠을 자기로 하고 저녁에 강아지와 산책을 다녀왔다.
무엇보다 제사를 지내지 않는데도 어머님께서 항상 전을 구우시면서 제사 음식 못지 않는 음식을 차리시는게 마음이 편치 않았다. 요리를 못하는 며느리지만 요리를 잘하는 아들이 있으시니 이번 명절에는 우리가 요리를 하기로 일주일 전부터 어머님께 말씀드렸다. 그래도 오징어 튀김과 동그랑땡 두부 전을 해 놓으신 어머니셨다.
남편과 내가 할 수있는 수비드 고기와 야채를 썰어서 저녁은 월남쌈을 해먹고 내일 아침에는 떡국을 먹고 점심은 어머니께서 좋아하시는 피자를 시켜먹기로 하였다. 매번 기름기 많은 음식을 명절때마다 먹다가 배탈이나거나 며칠 앓아 누웠는데 이번 명절에는 기름진 음식을 많이 먹지 않아서 배탈이 나지 않았다.
이렇게 매번 즐거운 명절이 되기를 바란다. 하나밖에 없는 자녀들을 가져서 힘든점도 있지만 이렇게 양가부모님과 함께 보내는 명절도 즐겁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