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각하는 삶을 살게 해주고 싶다.

by 꿈꾸는 담쟁이

요즘 공부방에 오는 아이들에게 가장 많이 하는 말이 있다.

“생각하면서 문제를 풀어봐.”

“생각하면서 글을 써보자.”

“… 생각해 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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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이런 잔소리에 아이들은 토라진 표정으로 답한다.

“칫... 생각하기 싫은데,”

생각주머니가 자라는 시기인 초등학생 왜 아이들이 생각하는 걸 싫어할까?


요즘 아이들이 자신의 생각을 말할 기회가 없다. 집에서 자신의 목소리를 내기에는 부모와의 소통이 단절되어 있다. 어릴 적 부모님과 저녁은 항상 같이 먹으며 이야기를 나누었다. 하지만 요즘 바쁜 삶을 살아가다 보니 부모도 아이들도 바쁘다. 아이들은 학원을 다니느라 바쁘고 부모님들은 야근을 하느라 바쁘다. 얼굴을 보고 말하기보다는 전화로 톡으로 대화를 하는 경우가 많다고 한다.


얼마 전까지 코로나로 학교에서 친구들하고 수다 떠는 것도 금지되었다고 한다. 마스크를 벗고 올해 처음으로 등교한 후 옆에 앉은 친구의 얼굴이 신기해서 뚫어지게 쳐다봤다는 웃픈 이야기도 아이들에게 들었다.


갑자기 아이들이 힘들게 하루들을 버티며 살아가고 있구나를 알게 되었다. 아이들이 학원에서 유일하게 수다를 떨 수 있는 시간이 공부방에서 토론하는 시간이다. 그 1시간이 아이들에게는 소중하다. 이 시간이 끝나면 영어학원, 수학학원을 가야 하는 아이들은 토론이 끝나면 숨기 바쁘다. 학원 가기 싫어서 엄마와 술래잡기를 한다. 처음엔 그 모습이 마냥 귀여웠는데 어쩌면 아이들은 생각하지 않고 손을 열심히 움직이는 걸 다시 하고 싶지 않은 귀여운 반항일지도 모르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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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각하는 대로 살지 않으면 사는 대로 생각하게 될 것이다. - 폴발레리-

생각하는 것이 머리 아픈 행동이 아닌 생각으로 긍정적인 에너지가 폭발하는 경험을 아이들과 나누고 싶다. 폴발레리가 말한 대로 생각하는 삶을 살아갈 수 있도록 아이들과 많은 대화를 통해서 “어떻게 살아야 할까?”철학적인 질문과 생각을 키울 수 있도록 도와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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