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주 차: 타인과 세상 사이에서 나를 지키는 태도
우리는 거절을 '상대를 밀어내는 무례함'이라 오해하곤 합니다. 그래서 무리한 부탁을 받고도 "어쩌죠... 일단 해볼게요"라고 답하며 스스로의 저녁을 희생합니다.
하지만 나를 다루는 조종사에게 거절은 무례함이 아니라, 내 비행기의 연료가 바닥나지 않도록 지키는 '최소한의 방어'입니다.
예를 들어, 이미 업무가 포화 상태인데 동료가 은근슬쩍 일을 넘기려 할 때를 상상해 보세요. 거절하지 못해 그 일을 떠안으면, 결국 당신은 과부하가 걸려 정작 중요한 당신의 비행을 망치게 됩니다. 속으로는 동료를 원망하고 겉으로는 억지 미소를 짓는 것, 그것이야말로 관계를 망치는 독입니다.
유능한 조종사는 연료가 부족할 때 기꺼이 착륙을 요청합니다. "지금 제 비행기의 연료가 부족해서 그 임무까지 맡으면 안전한 비행이 어렵습니다"라고 정직하게 말하는 것이죠. "죄송하지만 지금 제 업무가 많아 도와드리면 결과물의 퀄리티가 떨어질 것 같습니다. 이번엔 어렵겠네요." 이 한마디는 무례함이 아니라 책임감의 표현입니다. 나의 영토가 분명할 때, 타인은 비로소 나라는 조종사를 존중하기 시작합니다.
내일 밤 9시, <Day 16: 사회적 가면을 잠시 내려놓는 시간>로 이어집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