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랫동안 같이 했으니까 표현을 안 해도
그냥 다 알겠지 하면
그냥 다 모릅니다.
"사랑해요. 감사해요.
그리고
나에겐 당신이 필요해요."
- 혜민스님 <완벽하지 않은 것들에 대한 사랑> 중에서
저는 잘 표현할 줄 몰랐습니다.(아니 지금도 표현에 서투릅니다.^^;;)
그런데 책을 읽으면 읽을 수록 더욱 표현해야겠다는 생각이 많이 들었습니다.
아이러니 하게도 가족에게 표현하기가 더 어려움이 느껴졌습니다. 괜히 쑥쓰럽기도 하는 등 친구에게는 쉽게 잘 하면서 가족에게는 더 쉽지 않았기에 더 노력을 했습니다.
1년에 한번씩 5월이 되면 학부모 공개 수업을 합니다.
마침 5월은 가정의 달인 말큼 '가족의 사랑'이라는 메세지를 담아 수업을 준비합니다.
무언가를 보여주기를 하기 보다는 그저 가족이란 키워드를 , 사랑이란 키워드를 학생도, 학부모도 느끼게 해주는 판을 깔아드립니다.
허승환 선생님의 911 시간여행은 정말 제가 원하는 수업의 방향을 잡기에 아주 좋은 소재였습니다.
대략적인 수업의 개요를 짜고 그와 관련된 PPT를 만들어 40분 동안 진행을 했습니다.
진행하면서 저또한 눈물이 납니다. 다시 한번 가족에 대한 사랑, 무엇보다 더욱 표현하고 살아야겠다는 다짐을 하게 됩니다. 학생이면 학생, 부모면 부모 모두 눈물 바다가 됩니다. 수업을 마치면 서로 부등켜 안고 우는 가족도 많이 있습니다.
때로는 친구들 끼리도 안고 웁니다.
저는 그저 더욱 느끼고 표현할 수 있게끔 판만 깔아줍니다.
참관하신 학부모님들도 많은 것을 느낄 수 있는 시간입니다.
아이들도 더욱 뜨거운 눈물을 흘리면서 가족에 대한 사랑을 느끼게 됩니다. 그리고 가족에게 더욱 표현을 하려고 애쓰는 모습이 보입니다.
진지하게 이렇게 편지를 쓰면서 가족에 대한 그리움을 표현하기도 합니다.
허승환 선생님의 세바시를 보면서 정말 저역시 뜨거운 눈물을 흘렸고 가족에 대한 사랑을 더욱 표현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함석헌님의 <그 사람을 가졌는가>의 시는 저를 더욱 성장시키는 발판을 마련했습니다.
사랑해요!
감사해요!
축복해요!
미안해요!
고마워요!
죄송해요!
무엇보다 저에게는 당신이 필요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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