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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김진수 밀알샘 Dec 26. 2017

나를 지켜 내는 삶을 살기 위해 가장 필요한 것

세상의 온갖 유혹과 방해를 이겨내고 나를 지킬 수 있는 방법 하나 알려 드릴까요?
나를 지켜 내는 삶을 살기 위해 가장 필요한 건, 내가 지금까지 살아온 세월을 사랑하는 마음입니다. 
(중략)

당신의 지난 세월은 어땠나요?
힘들어도 웃으며 다시 전진하셨겠죠. 
당신의 지난 세월은 정말 멋졌습니다. 
온갖 시련에도 다시 일어나 달린
소중한 내 지난 세월을 사랑해 주세요. 
내 과거를 사랑하지 못하는 사람은
내 현재도 미래도 사랑할 수 없으니까요. 

내가 나를 사랑하는 순간, 
우리에겐 나를 지켜낼 수 있는 강력한 힘이 생깁니다. 

- 김종원 <생각 공부의 힘> 중에서

처음에 위와 같은 글을 접하면 누구나 할 수 있는 매우 추상적인 글이라고 폄하하곤 했습니다. 
'저런 말을 누가 못하노, 뭐 다른 구체적인 것이 없나? 진짜 세상의 유혹이 이기는 방법 같은 것들 말이야.'
그런데 세월이 지나고 나니 이제야 조금 보이는 것 같습니다. 위에서 김종원 작가님께서 말씀하신 것이 저에게도 통하는 것을 보니 누군가에도 통할 것이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래서 그런지 저역시 위와 같이 이야기를 하곤합니다. 

당신의 과거를 사랑하라. 
당신의 스토리를 위대하다. 
당신의 스토리를 가치가 있다.

지금의 제가 만들어 지기 까지 얼마나 수많은 순간의 점들이 연결되었는지 모릅니다. 
제가 했던 경험들, 대화들, 가족과 함께한 시간들, 공부한 것들, 책과 사람과의 만남 등 모든 복합적인 것들이 저를 지금의 제가 되기 까지 작용을 했으니 말입니다. 

누군가가 저에게 제가 생각하는 것 이상의 것을 제안했을 때 '과거의 나'는 이렇게 반응했습니다. 
"아! 고마운 제안이긴 한데 저는 정말 많은 것이 부족한 사람이라서 정중히 거절하겠습니다. 진짜 잘할 자신이 없거든요. 죄송합니다."
당시에는 제가 상당히 겸손한 사람인 줄 로만 착각을 하고 살았습니다만 실질적인 마음 한구석에는 이런 마음이 자리잡고 있었던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열.등.감

저는 부단히 누군가로부터 열등감이란 곳에 싸인을 부지런히 하고 있었습니다. 

당신의 동의 없이는 그 누구도 당신에게 열등감을 안겨줄 수 없다.
- 앨리노어 루즈벨트

은지성의 <생각대로 살지 않으면 사는 대로 생각하게 된다>에서 만난 앨리노어 루즈벨트는 그런 저에게 이렇게 말하고 있었습니다. 
"진수야! 너는 그동안 불필요한 열등감에 수없이 싸인을 했더구나! 그것은 즉 너의 과거를 부정하는 행위야! 너의 과거를 좀더 사랑해봐. 그럼 그런 열등감에 굳이 싸인을 할 필요가 없으니. 너의 과거는 그 누구보다 소중한 가치를 지니고 있단다. 걱정말고 한번 시도해봐! 너의 동의만 없으면 그 누구도 열등감을 안겨줄 수 없을 테니..."
이 말이 효과가 있었느지 상당히 기분이 좋았습니다. 

과거를 사랑하지 않을 이유가 없음을 알게 되었습니다. 더욱 제 과거를 아껴주기 시작했습니다. 결국 그 에너지는 첫 개인 저서인 <행복한 수업을 위한 독서교육 콘서트>원고를 쓰는데 강력한 힘을 주었습니다. 혹자는 이렇게 이야기를 합니다 
"책속의 너의 이야기를 넣었던데 부끄럽거나 껄끄럽지 않니?"
저는 이렇게 답변을 합니다. 
"전혀요! 오히려 쓰면서 알게 되었습니다. 내 과거는 전혀 부끄럽지 않고 오히려 가치가 있음을 말이에요. 쓰면서 치유가 되고, 쓰면서 나를 알게 되며, 쓰면서 현재의 나, 미래의 나가 더욱 기대가 되더라고요. 한번 써보세요. 그 느낌을 알게 될테니."

글을 쓰면서 참 많은 생각을 했다. 그리고 그것이 삶을 대하는 나의 태도를 완전히 바뀌게 만들었다. 
그 중에서 가장 중요했던 생각이 바로 '나'를 찾은 것이다. <내가 글을 쓰는 이유>란 책에서 수도 없이 반복한 말이지만 글쓰기가 주는 최고의 선물은 내면의 목소리를 들을 수 있다는 점이다. ,
내가 나를 볼 수 있다는 사실은 세상을 대하는 나의 태도를 완전히 바꿀 수 있게 만들어 주었다.

이은대 작가님의 <내가 글을 쓰는 이유>를 통해 더욱 확신이 생겼습니다. 이렇게 저와 같은 경험, 생각을 갖은 사람을 만나고 책을 만나면 기분이 좋아집니다. 성공자들은 모두 하나같이 자신의 과거를 사랑하는 사람들이었습니다. 그것이 현재이 나, 미래의 나를 만들어 가는데 큰 에너지를 지니고 있음을 압니다. 

독서는 과거의 나를 사랑할 수 있도록 인도해줬습니다. 
글쓰기는 과거의 나를 더욱 사랑할 수 있도록 안내해줬습니다. 
사색은 과거의 나를 더욱 뜨겁게 사랑할 수 있도록 만나게 해주었습니다. 

오늘도 '독서-글쓰기-사색'의 루틴으로 하루를 열어갑니다. 
이런 나를 더욱 사랑하게 됩니다. 
사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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