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직 고통을 잘 모르는 내가 이 어린 나이에 고통의 강을 건너는 아이, 가장 마음이 아픈 아이를 외면할 수 없다.
1년에 가장 힘든 아이 다섯 명을 도와주고, 안아주는 사람이 되자.'
'20년간 100명 아이 인생을 살리는 사람이 되자.'
- 권영애 <버츄 프로젝트 수업> 중에서
너무나도 멋진 고백입니다. 아니 진정성이 없다면 이런 고백을 하기가 쉽지 않습니다.
'나는 과연 그동안 얼마나 많은 아이들의 마음을 어루만져 주었단 말인가'
'그저 가르치기에 바쁘지는 않았는지. 한학년 올려보내기에 급급하지 않았는지.'
저를 돌아보게 만드는 문구에 잠시 책장을 덮어 봅니다.
이제 곧 새로운 학년에 새로운 친구들을 만나는 시간입니다.
이 책을 통해 우주와도 같은 한 사람 한 친구의 영혼의 메아리가 들리는 듯 합니다.
작년 한해동안 힘든 친구가 있었습니다.
3월 2일 수업 첫날에는 제 옆에서 그 누구보다 적극적으로 가까이 왔기에 '아주 적극적인 친구구나' 했는데 다음날에는 수업중에 갑자기 없어지는 등 두문분출한 아이!
간신히 2층 화장실에서 찾으면서 생전 처음으로 어떤 아이인지 궁금해 예전 담임을 찾아가기도 했습니다.
'힘.든.아.이'
'어쩌면 지나온 교직 생활 중에서 가장 힘든 아이일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아니나 다를까 생각보다 쉽지만은 않았습니다. 잘 앉아 있지 못하고, 소리지르며 다른 아이와 다투는 등 내면아이가 매번 울고 있는 아이였습니다.
때로는 저도 사람인지라 짜증내기도 했고, 때로는 그것에 대한 반성으로 많이 안아주기도 했습니다.
위 문구를 다시 읽어 봅니다.
'20년간 100명 아이 인생을 살리는 사람이 되자.'
2017학년도는 학급 경영을 열심히 했고, 그것을 꾸준히 기록으로 남기면서 반성 또 반성을 하면서 교실속 성장을 할 수 있었습니다.
돌아보니 이 친구에게 많은 것이 부족했던 한해였음을 인정합니다.
<버츄 프로젝트 수업>을 통해 제가 부족했던 부분을 발견하고 있습니다. 그것을 적용하는 2018년을 기대해봅니다.
저도 한가지 큰 결심을 해봅니다. 아직 교직 생활 퇴임까지 23년의 시간이 남았기에 그 남은 기간동안 꼭 이루고 싶습니다. 20년간의 버킷리스트 추가 합니다.
20년간 100명 아이 인생을 살리는 사람이 되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