앞으로 걸을 땐 모른다.
멈춰도 모른다.
뒤로 걸어야 비로소 알 수 있다.
뒤로 걸으며 당신이 지금까지 지나온 길을 살펴보라.
당시닝 발을 디딘 자리마다 허리가 꺾여
바닥에 드러누운 이름모를 풀을 보며
앞으로 걸을 땐 몰랐던 것들이 이제 당신의 눈에 보일 것이다.
당신을 앞으로 걷게 하려고 얼마나 많은 것들이 당신을 도왔는지.
세상이라는 그 험한 오르막에서 당신을 한 발 전진시키기 위해,
뒤에서 밀어주고 앞에서 끌어 주는
그 소중한 사람들을 잊지 않고 더 사랑해야 한다.
- 김종원 <생각 공부의 힘> 중에서
북한산 둘레길을 가본 적이 있습니다. 그곳에는 <걷기 관련 명언>이 있었습니다.
나는 천천히 걷지만 절대로 뒷걸음질 치지는 않는다
- 링컨
바로 링컨의 명언이었습니다. 북한산 둘레길 걷기와 링컨의 걷기는 의미가 조금 다를테지만 나름 인용을 재치있게 표현했기에 사진으로 남겨보았습니다.
학창시절에는 링컨에 대해 전혀 아는 바가 없었습니다. 시험과는 크게 관계가 없었기에 점수를 위한 공부를 했던 때라 크게 관심이 없었던 이유입니다.(지금 학생들도 열심히 점수를 위한 공부를 하고 있는 모습에 조금 아쉬움이 가득하네요^^;;)
군대시절! 나름의 힘든 기간을 이겨내려고 애쓰는 도중 링컨을 만날 수 있었습니다.
전광 목사님의 <백악관을 기도실로 만든 대통령 링컨>에 나온 그의 모습은 저를 더욱 초라하게 만들었습니다. 저의 불평은 그를 알고 나서 쏙 들어갈 수 밖에 없었습니다. 그의 실패력은 정말 대단했기 때문입니다.
http://blog.naver.com/dreamisme/221036108550
특히 선거에서 그렇게 낙선을 많이 하고도 대통령후보에 오르고 16대 대통령이 되었다는 것에서 놀라움을 멈출 수 없었습니다.
그는 진정한 끊임없이 배우고 뒷걸음 치지 않는 정도를 걸어가는 자였습니다.
저도 그래서 그때부터 다짐을 했던 것 같습니다. 절대로 뒷걸음치지 않으리라!
그래서 부단히 제 딴에 열심히 살아왔습니다. 쉼 없이 달려왔지요.
그런데 심한 삶의 슬럼프를 맞게 되었습니다. 삶의 긴장감으로 인한 떨림이 조금 있으면 진정되겠지라고 쉽게 생각을 했었는데 긴 침체기를 몇개월동안이나 매일 매순간 저를 압박했습니다.
링컨처럼 전진할 힘이 없었습니다. 인생 내공이 그만큼 부족했던 이유입니다.
링컨은 신앙의 내공, 삶의 내공이 탄탄했기에 그 어떤 실패에도 두려워하지 않고 전진할 수 있었고, 저는 그 둘다 부족했기에 마인드가 무너지니 그동안 볼 수 없었던 저의 나약한 모습이 마구 꺼내어졌습니다.
그때 제 스스로도 인정했습니다.
내가 이렇게 무너질 줄이야!
감추려 하지 않았습니다. 그냥 인정했습니다. 삶이 쉽지 않음을...
그때 비로소 살아온 인생 가운데 뒤로 걷기 시작했습니다.
전에는 몰랐습니다. 그들의 아픔을... 저는 제 힘으로 여기까지 온 줄 착각하고 살고 있었음을 그때서야 비로소 알게 되었습니다.
어머니의 아픔이 느껴집니다.
아버지의 아픔이 느껴집니다.
누나의 아픔이 느껴집니다.
아내의 아픔이 느껴집니다.
할머니의 기도가 느껴집니다.
자녀들의 사랑이 느껴집니다.
하나님의 사랑이 느껴집니다.
제가 당연하게 여겼던, 수없이 밟아왔던 모든 것들이 보이기 시작했고, 그때부터 비로소 진정한 감사를 고백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당연한 것들은 전혀 없었습니다. 모두 의미가 있었고, 그 자체가 모두 감사한 것들이었습니다.
뒤로 걸었을 때야 비로소 귀한 것들을 깨닫게 되었던 것입니다.
이제는 다시 앞으로 걷고 있습니다. 천천히 한발작 조심스럽게, 주변을 보고 느끼며 사랑할 수 있는 여유도 생겼습니다. 그래서 김종원 작가님의 글이 가슴 깊이 새겨지는 순간입니다.
세상이라는 그 험한 오르막에서 당신을 한 발 전진시키기 위해,
뒤에서 밀어주고 앞에서 끌어 주는
그 소중한 사람들을 잊지 않고 더 사랑해야 한다.
더욱 사랑하는 자가 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