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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김진수 밀알샘 Dec 19. 2017

타인의 비판으로 부터 자유를 얻는 방법

나를 비판하는 사람의 마음을 돌리거나
그들의 인정을 받으려 하지 마세요. 
타인의 비판으로부터 자유를 얻고 싶다면
내게 주어진 일을 더 열심히 하면 됩니다. 
상대가 미워질수록
내게 집중하고, 
나를 더 사랑하셍. 
그게 비판을 가장 긍정적으로 받아들이고, 
나와 세상을 아름답게 하는 방법입니다. 

- 김종원 <생각 공부의 힘> 중에서

어느 날 장학사님으로 한통의 전화를 받았습니다. 
"혹시 블로그를 운영하세요?"
"그렇습니다."
"수업중에도 하시나요?"
"수업중에는 수업에 집중하고 있고 하지는 않습니다."
"민원이 들어와서요. 한번 방문해도 될까요?"
"네 언제든지 오세요."

그날 방과후에 장학사님과 교감선생님께서 교실을 방문해주었습니다. 
민원의 요지는 이랬습니다. 
업무중 시간(08:30 ~ 16:30)에 블로그에 올라와있는 게시물 중 댓글이 달린 것에 제가 답변 댓글을 달았다는 것이었습니다. 
그것도 많지 않고 몇개만! 대부분의 답변은 "귀한 말씀 감사합니다." 같은 짧은 글들이었습니다. 
저는 역으로 질문했습니다. 
"방과후 교육상 하는 블로그 활동도 제약이 있나요? 이 모든 것도 교육에 일환이라고 생각이 됩니다만..."
"꼭 그런 것은 아닌데 그래도 민원이 들어왔으니 그 시간만은 자제해주세요. 큰 문제는 없습니다."
"제가 한 행위가 법에 어긋나는지 궁금하네요(진짜 궁금했네요^^;;)"
"그런 규정은 없지만 그대로 민원이 들어왔으니..."
"네 잘 알겠습니다 감사합니다."

출처 : https://twitter.com/mw_rt_


'이런 것도 민원을 넣는 사람이 있구나!'
처음에는 좀 아쉬운 마음이 들었지만 이것도 관심이겠거니 마음으로 고쳐 먹으니 마음이 편했습니다. 
이렇게 생각하니 좋더라고요. 누군지는 모르겠지만 제 글을 더욱 꼼꼼히 볼 것이고, '조회수 1'을 높여주시는 아주 고마운 분이라는 생각! 
아쉬운 마음이 들었다는 것은 저에 대한 민원을 제기했다는 점이 아니라 무엇보다 차라리 남을 비판할 시간에 책을 한자 더 읽거나 자신의 일에 더욱 집중하면 더 나은 결과가 있을텐데 라는 것이었습니다. 
저는 이 민원을 계기로 더욱 열심히 살아야겠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원수(민원 제기자)를 친구로 만들 수 있는 좋은 기회라 여겼고, 그분이 학생이든, 학부모이든, 동료 교사이든 저에게는 크게 문제가 되지 않았습니다. 그저 저는 더욱 일을 사랑하고, 그것에 더욱 힘쓰는 모습을 보이면 감동이 되어 저를 점차 지지해줄 수도 있기에! 

저는 인간 관계를 단순하게 생각합니다. 
제딴에 아무리 잘해도 10명중 2명은 저를 아주 좋아할 것이고, 5명은 그럭저럭, 3명은 안티일 수도 있다는 생각! 
누군가 저에 대한 비판을 해도 저는 그래서 웃으면서 대할 수 있는 이유입니다. 
링컨은 사람을 대하는 기술을 잘 알았던 사람이었습니다. 

타인의 나쁜 점을 말한다는 것은 언제나 자기 자신에게 손해를 가져온다는 사실을 기억하라. 상대의 좋은 점을 말하라. 그리하면 자신도 남도 이롭게 되리라

만나는 사람마다 교육의 기회로 삼아라.

남의 자유를 부인하는 사람은 자기 자신의 자유도 누릴 자격이 없다.

훌륭한 사람이 되고자 결심한 사람일수록 사사로운 언쟁으로 시간을 낭비하지 않는다. 사사로운 일들을 크게 양보하라.

원수를 없애는 가장 좋은 방법은 원수를 친구로 만드는 것이다.

링컨을 닮기는 원하는 저는 그와 똑같은 마인드와 행동을 하려고 아주 애를 쓰고 있지만 솔직히 쉽지 않지요. 그래도 때로는 넘어졌다 다시 일어납니다. 그때마다 다시 링컨의 책을 집어 듭니다. 그러면 반성하게 되고 다시 가치있는 행동으로 실천하게 됩니다. 

민원 덕분에 제 일을 더욱 사랑하게 되고, 저를 사랑하게 되어 감사합니다. 
오늘도 더욱 사랑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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