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인 가족의 살림을 할 때도 가계부에서 식비가 차지하는비중이 높았다. 관리비, 가스와 전기비 등의 주거 고정비용은 어쩔 수 없다 해도 장바구니 물가에 따라서 식비의 차이는 클 수밖에 없다. 그래서 주기적으로 냉파를 해야 하고 세일할 때 미리 사서 쟁여 놓기도 한다.
1인 가구가 되면서 내 힘으로 살아가는 생활에 적응해가고 있다. 늦은 때라는 것은 없다는 말을 실감한다. 백세인생에서 오십은 이제 반년의 시간이 흘렀을 뿐이다. 만 나이가원칙으로적용되면서몇 년째 사십 대에 머물러 있다. 덕분에 오십을 준비할 시간을얻은 기분이다.
5월도 예상대로 국내금리는 (11회째) 동결했고, FOMC 의사록 공개를 살펴보니 현재 금리 수준이 지속적인 디스인플레이션 결과를 보장할 만큼 높은지 의문이라며 물가 급등 시 금리 인상의 여지도 있다고 했다. 기준금리 인하시점은 더욱 불확실해졌고, 경제상황에 따라서 긴축 정책을 강화할 수도 있다는 입장이다. 7회째 동결인 미국 기준금리, 환율, 유가, 전쟁 중인 상황 등을 계속 주시하면서6월 점도표를 기다려야겠다.
빈부의 격차는 더욱 커져가고, 지금 기준 금리를 인하하면 무엇이 좋을지 의문이다. 오히려 빚은 줄어들지 않고 투자세력들만 더 늘어나지 않을까? 투자의 성공과 실패 사례의 공통점은 모두 빚이다. 염려되는 부분은 빚이 너무나도 당연해졌다는 점이다. 요즘은 빚을 쓰는 사람들이 더욱 잘 살고 능력 있다는 느낌도 든다. 1인 사업가의 시대이다. 그렇다면 빚 안 내고 성실하게 사는 사람들을 위한 정책은 과연 무엇이 있을까?
빚이 없는 나의 생활은 일단 자유롭다. 그래도 매달 나가야 할 돈은 많다. 관리비, 가스, 전기, 수도비 등 주거비용이 많이 든다. 이러한 고정비용을 제외하고는 단연코 식비가 차지하는 비중이 크다. 그래서 나는 만원의 행복을 즐기는 편이다. 만원의 예산으로 식재료를 사서 냉장고를 채우고 먹고 싶은 음식을 만들어 먹는다.
26,240원 중에서 고기 2팩과 스낵값을 빼면 만원도 안된다. 버섯, 두부. 고추, 상추, 숙주, 쌈무는 모든 음식에 활용도가 높다. 우동사리만 더사서 숙주와 고추를 넣고 굴소스로 볶음우동을 해먹을 수도 있다. 두부는 찌개에 넣거나 두부조림을 해 먹어도 좋다.
샌드위치와 아아로 가볍게 먹고 싶은 날에는 픽업주문을 하는 편이다. 할인쿠폰을 사용해서 10,510원으로 알차게 샀다.
참외도 10개 9,900원이다. 이 역시 만원의 행복이다.
감자는 17개들었는데 4,980원이다. 삶은 감자도 맛있고, 감자조림, 감자채볶음 등 다양하게 활용할 수 있다. 스파게티면도 쟁여놓는 식재료 중 하나이다.
만원 이상 사면 사천 원 할인쿠폰이 있어서 사용했다. 만원의 행복이었으나 6천 원만 들었다.
5월에는 걷기 앱에서 천포인트로 아아 2잔을 교환할 수 있어서 다운로드하였다.
5월 1일부터 28일까지 쓴 식비는 153,560원이다. 외식도 한 번 했고, 코코넛 커피 스무디도 사 먹었고, 특란 30 구도 쟁여놓았고, 커피 160 봉지, 쌈장 등 몇 개월 먹을 수 있는 식품이 포함된 금액이다. 수, 목, 금 3일 남은 5월의 식단은 더 이상 식비 지출을 안 해도 될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