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면서 한 번쯤 궁금했던 것이 있습니다. 전 남친이나 전 여친을 잊지 못하고 다시 연락하게 되는 경험 같은 것입니다. 이를 심리학에서는 자이가르닉 효과, 게슈탈트 심리학에서는 미해결 과제라고 합니다.
자이가르닉 효과란 미완성된 것을 완성하려고 하는 심리적 경향을 말합니다. 연애하고 사랑에 빠지게 되면 결혼까지 생각하고 연애를 합니다. 하지만 자신이 원했던 것과 반대로 되니 미련이 남게 됩니다. 그래서 사람들이 "걔랑 다시 결합하면 잘 될 것 같은데"라는 심리로 전 남친이나 전 여친을 다시 찾게 됩니다.
미해결 과제도 이와 비슷합니다. 미해결 과제는 과거에 해결하지 못한 나만의 일을 말합니다. 일이란 것이 그 당시 말, 행동, 감정 등을 포함합니다. 간간이 전 남친, 전 여친이랑 같이 지냈던 때가 떠오를겁니다. 떠오를 때를 전경이라고 하고 떠오르지 않았던 때를 배경이라고 합니다. 떠오르는 이유는 무의식에서 그 당시의 일을 해결하라고 부탁하는 것이며, 그 상황을 반복해서 보여줘서 비슷한 상황에 대처하게끔 하는 겁니다.
가령 우리가 흑역사를 떠올리면, 그 당시 안 좋았던 상황을 생각하게 되잖아요? 그래서 재현이 되어서 그때 돌아가면 "내가 이렇게 했으면 더 좋았을 텐데"라고 생각하게 됩니다. 전 남친이나 전 여친을 곱씹으면서 술을 마시는 상황이 반복되는 것도 같은 맥락입니다. 즉, 그런 상황이 재현되는 이유는 무의식에서 그 상황을 재발하지 않기 위해 계속 대비하는 것입니다. 이미지 트레이닝처럼, 비슷한 상황이 일어났을 때 대비하는 겁니다. 그런 생각이 날 때, 그 상황에 맞게 말로 표현해 보는 것도 도움이 됩니다.
그러면 말로 표현해 보는 것이 궁금할 겁니다. 전 남친이나 전 여친에게 찾아가서 대화하라는 건 아닙니다. 미해결 과제를 해결하기 위해 사용하는 기법 중 하나가 빈 의자 기법입니다. 의자를 마주 보게 두고 의자에 앉아 빈 의자를 바라보며 전 애인에게 과거 하고 싶었던 말을 하는 겁니다. 내가 할 말을 다 하고 진정이 되면 반대쪽에 가서 내가 듣고 싶은 말 혹은 나에게 상처 준 대상이 하고 싶은 말을 하는 겁니다. 일상에서 빈 의자 기법을 활용하려면 전문적인 기술을 배운 상담사가 필요합니다. 당신을 중재하고, 당신의 무의식이라는 심연 속에 잠들어있는 감정이 무엇인지 자각하여 명료화 해줄 수 있어야 합니다.
저는 상담하러 오신 분께 추천하는 것이 편지를 쓰라고 합니다. '무슨 편지냐?'라고 하시는 분이 계실 겁니다. 편지를 쓰라고 말씀드리는 것은 〈내면 아이 치유법〉에서 사용하는 방법입니다. 내면 아이를 회복하기 위해 쓰는 편지는 상처받은 내면 아이를 대상으로 쓰는 편지입니다. 직접 내면 아이에게 말을 건네기 어려운 분들을 위해 활용하는 기법입니다. 상처받았을 당시 그 아이가 나를 상처 준 사람에게 하고 싶었던 말, 어른에게 듣고 싶었던 말을 편지에 적는 겁니다. 최대한 하고 싶었던 말을 먼저 하는 것을 추천합니다. 아이는 내가 주로 쓰지 않는 손으로 편지를 쓰고 어른은 내가 주로 쓰는 손으로 편지를 쓰면 됩니다.
이걸 빈 의자 기법과 연결 지어서 생각해 보면 됩니다. 어렵게 느껴질 수 있습니다. 어렵지 않습니다.
전에 사귀었던 애인에 대해서는 자주 떠오르실 겁니다. 서로 어른들이니 왼손, 오른손 상관없습니다. 추천은 하고 싶었던 말을 먼저 적는 것을 추천합니다. 애인에게 하고 싶었던 말을 편지로 적고 그에 대한 답장을 듣고 싶었던 말로 적으면 됩니다.
이게 어떤 도움이 될지 의문이 들 겁니다. 글을 쓰면서 자신을 마주 볼 수 있습니다. 내가 느끼는 감정과 정서, 생각 글을 써 내려가면서 카타르시스를 느낍니다. 책을 쓴 작가분들께서 과거 자신을 마주 보며 우신 분들도 계십니다. 그래서 그 사람에게 보내지 않더라도 편지를 써보면 마음에 있는 것들이 털어지는 효과 있기 때문이죠. 그것이 긍정적이든 부정적이든 내가 한번 해내면 마음속에서 해냈다고 느끼게 됩니다.
해결 후에 한 가지 해볼 수 있는 질문은 "과연 이 문제를 해결했던 것이 어떤 도움이 되었을까?" 그리고 "나에게 이 문제가 왜 생겼을까?"라는 질문을 스스로에게 던져보세요. 자기 질문을 통하여 나의 자아와 친해지는 시간을 가져보면 좋을 듯합니다.
편지를 쓰고 글을 써 내려가며 자신의 과거를 마주 보는 것을 저는 자아를 존중하는 과정이라고 봅니다. 흔히 말하는 자존감을 높이는 방법과 연관되어 있다고 봅니다. 자아를 존중하는 과정에서 필수적인 것이 내 과거를 바라보고 아픈 과거를 회피하는 것이 아닌 인정해야만 자아를 존중하여 내 자아의 영역이 짙어지게 되어 앞으로 나아갈 힘을 얻게 됩니다.
나를 이해하게 되면 사람과 세상을 이해하게 되고 사랑하게 됩니다. 나를 이해하게 되면 내가 원하는 삶을 살 수 있게 됩니다. 저는 여러분이 나를 이해하고 원하는 삶을 살 수 있도록 도와드립니다. 저는 심리텔러 꿈마루 황상하입니다. 다음에 또 뵈었으면 좋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