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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김하준 Aug 07. 2020

꿈해부학『꿈아나랑놀자』제1탄.꿈체계론(體系論)

꿈에도 계급이 있다

내 고향은 땅끝마을이다. “서울로 상경해서, 상경대학 들어온, 김상경입니다.” 서울 모 대학 경영학과 1학년 첫 수업 때 했던 자기소개다. 대학생 첫날이라 얼굴이 굳어있던 과동기들이 피식 웃었다.


“땅끝마을에서 상경한 김상경입니다.”라고 자기소개를 하면 대부분 웃는다. “출세하셨네요!”라며 추임새를 넣어주는 분도 계시다. '어? 재미있어들 하시네!' 그래서, 이후 내 자기소개의 중요한 레퍼토리가 되었다.


아시아나항공 재직 시절 고향에 갔는데 아버님이 그러셨다. “너 진급했다고 마을 어르신들이 플래카드 안 붙인다고 난리다.” 화들짝 놀랐다. ‘내가 정말 출세한 건가?’ 싶어서^^


내친김에 고향이야기를 좀 더 하자면, 내 고향 땅끝마을 후배들에게 꿈을 선물하고 싶어 ‘아시아나 – 땅끝마을 1사1군 교육기부 결연’ 기획서를 써서 회사에 제안한 적이 있다.


그 제안이 통과되 조종사, 승무원, 정비사를 데리고 해남까지 내려가 항공사 직업특강을 해주었다. 그때 어림잡아 3~400명의 땅끝마을 중고생들이 해남군청 강당을 가득 메웠다.


행사를 소개하기 위에 무대에 올라 먼저 내 소개를 했다. “여러분, 저도 해남 출신이랍니다. ‘선배님!’하고 한 번만 외쳐주실래요?”


그때 수백 명 후배들이 합창해 준 “선배님~~~”이라는 외침이 강당 안을 울려 퍼질 때의 그 소름을 평생 잊지 못할 것이다. ‘아~ 이래서 연예인을 하나 보다’ 싶었다.


그처럼 누군가의 꿈을 돕겠다는 내 꿈을 찾기 위해 9년을 쏟아부었다. 꿈을 이루기 위해서가 아니다. 꿈을 찾기 위해서다. 수백 권의 책을 읽고, 수백 번의 강의를 들었다.


그렇게 해서 9년의 방황 끝에 내꿈을 찾았다. 그렇게 힘들게 내꿈을 찾은 이후에는 그 꿈을 이루기 위해 또 수백 권의 책을 읽고, 수백 번의 강의를 들었다.


이번에는 찾은 꿈을 이루기 위해서다. 그렇게 보낸 세월이 16년째다.


꿈을 찾는데 9년, 꿈을 이루는데 16년이니 총 25째 ‘내꿈’과 열애 중이다. 이처럼 오랜 세월 꿈에 대해 학습하고 실천하고 나누다 보니 ‘꿈’ 자체에 대한 깨달음들이 쌓여갔다.

그래서 그동안 한 번도 깊이 생각해 본 적이 없는 ‘꿈’ 자체에 대한 이야기를 나누고 싶어 글을 쓰게 되었다.


내꿈을 찾기 위해서도, 우리의 소중한 자녀, 제자, 후배의 꿈을 도와주기 위해서도 가장 먼저 해야 할 것은 ‘꿈’ 자체에 대한 이해다.


내가 뭔가를 간절히 바란다면, 내가 원하는 실체가 무엇인지 이해하는 것이 최우선이다. 그다음에 찾아야 제대로 찾을 수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사실 우리는 ‘꿈’을 욕망할 뿐 ‘꿈’에 대해 학습하지는 않는다. 그래서 잘 모른다.      


앞으로 7가지 꿈이론에 의해 꿈을 해부해 보겠다. 그 중 첫 번째가 ‘꿈체계론’이다.


꿈체계론이란, 꿈에도 위계서열이 있다는 이야기다. 세상 대부분의 일에 우선순위가 있고, 중요도에 차이가 있듯이 꿈에도 순위와 중요도에 차이가 있다는 것이다.


사람들에게 “꿈이 뭐에요?”라고 물어보면 보통 4가지 다른 꿈을 이야기한다.


첫째는, 사명이다. 세상에 어떤 존재가 되고 싶은가, 자신이 존재하는 이유가 무엇인가를 정의하는 사명을 대답하는 사람이 있다.


둘째는, 직업이다. 대통령이니, 판사니, 변호사니 하면서 본인이 되고 싶은 직업을 이야기하는 사람도 있다. 국제고 학생이 되고 싶다거나 서울대 학생이 되고 싶다는 대답도 직업적 꿈을 이야기하는 것이다.


셋째는, 금전이다. 내 절친에게 “꿈이 뭐야?”라고 물었더니 돌아온 대답이 “50세 30억”이었다. 꿈을 금전적 성취로 정의한 케이스다.


넷째는, 버킷리스트다. 세계일주를 하고 싶다거나 크루즈 여행을 해보고 싶다, 마당 딸린 전원주택에서 살고 싶다거나 하는 경우들이다.


사람들에게 꿈을 물었을 때 흔히 대답하는 꿈의 종류가 이리 많다. 사명적 꿈, 직업적 꿈, 금전적 꿈, 버킷리스트 말이다.


아마도 이와 같은 생각을 해본 사람이 많지 않을 것이다. 일반인들에게 글과 강의로 꿈 멘토 역할을 하고 있는 작가와 강사들의 수백 권의 책과 수백 번의 강의를 들었지만 이런 이야기를 하는 경우를 보지도 듣지도 못했다.


오랜 세월 꿈에 대한 학습과 실천과 나눔을 반복하면서 조금씩 이와 같은 꿈의 구조를 깨닫게 되었고, 꿈에 대한 사람들의 무지를 느낄 수 있었다.


심지어 아이들에게 꿈을 가르쳐야 할 부모, 스승, 상사들도 “꿈이 뭐야?”, “꿈이 왜 없어?”라고 다그칠 뿐 꿈의 가치와 의미와 구조에 대해 구체적으로 알고 조언해주는 케이스를 보지 못했다.          


4가지 꿈의 맨 상단에는 ‘사명’이 있다. 즉, 사명은 꿈 중에 대장이다. 직업적 꿈, 금전적 꿈, 버킷리스트는 사명의 졸병들이다.


죽을 때까지 이 세상을 위해 가치 있는 존재가 되기 위한 꿈이 사명이다. 사명을 통해 자신이 가치 있는 존재라는 자아실현감, 자존감을 느끼게 된다.


사명이야말로 꿈들 중에서 맨 상단에 있는 대장꿈이다. 별에 비유하면 북극성이고, 산에 비유하면 에베리스트 정상이다.


그다음 단계가 직업적 꿈, 금전적 꿈이다.


직업적 꿈과 금전적 꿈은 사명으로 가는 여정에 다다를 중간 목표다. 에베레스트 정상에 다다르기 위해 중간에 몇 개의 베이스캠프를 탈환하듯. 어떤 고등학교에 가고, 어느 대학에 가고, 어느 직장에 가고, 어떤 전문가가 되겠다는 것이 직업적 꿈이다.


직업적 꿈이 에베레스트의 좌측 능선을 타고 올라가면서 다다를 직업적 베이스캠프라면, 금전적 꿈은 에베레스트의 우측 능선을 타고 올라가면서 다다를 금전적 베이스캠프다.


유태인들이 13세에 성인식 축의금으로 친척들이 모아준 4~5천만 원을 스스로 운영해서 경제적 지식과 경험을 쌓고, 20대 초반에는 1억 정도의 자금을 만들어, 대학 졸업 때는 경제적 독립을 목표하듯 말이다.     


직업적 꿈에 집중할 것인가, 금전적 꿈에 집중할 것인가. 혹은 둘 다 추구할 것인가는 개인의 선택이다.


이후에 이야기할 각각의 꿈 이론들을 이해하고 나면 둘 중 하나에 집중할 것인지, 동시에 추구할 것인지 판단이 설 것이다. 물론 두 가지를 동시에 추구하는 것이 옳지만 말이다.     


마지막으로, 버킷리스트는 위와 같은 사명, 직업적 꿈, 금전적 꿈을 위해 열심히 살아가는 내게 주는 포상 같은 것이다. 영어로 표현하면 Hope List 정도가 좋을 듯하다. 꿈의 서열로 보면 제일 말단 졸병이다.


사명과 직업적 꿈, 금전적 꿈을 이루어가는 과정 곳곳에서 자연스럽게 경험하고 이룰 수 있는 것들이 버킷리스트다.


“꿈이 뭔가요?”라는 질문에 버킷리스트를 대답하는 사람들이 꽤 많은데 버킷리스트는 추구하되 목적할 대상은 아니다.     


이상에서 이야기한 내용을 그림으로 그리면 아래와 같다. 좀 더 자세한 내용이 알고 싶다면 필자의 저서 ‘나는 내가 원하는 삶을 살고 싶다’를 참조하시길. 


[그림] 꿈체계도


꿈체계도



To be continued~

(도움되셨다면 다른 분들에게도 공유 부탁드립니다^^)




꿈이 현실이 되도록 돕는

대한민국 꿈메신저 김상경 올림

(코칭 · 강의 · 칼럼 문의: sangkyung.kim@gmail.com/010-7111-67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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