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리 호텔 시리즈 6:조용한 휴식과 산책, 안다즈 발리

여행의 이해

by 꿈기획가


✔️ 솔직히 처음엔 걱정부터 했다

솔직히 안다즈 발리를 예약할 때 가장 먼저 들었던 생각은 ‘심심하지 않을까’였다.

발리는 워낙 액티비티가 화려한 리조트들이 많다 보니, 안다즈는 조용하기만 한 곳일 것 같았다.

그런데 막상 머물러 보니 이 걱정은 기우에 가까웠다.

안다즈 발리는 무언가를 계속 하게 만드는 리조트가 아니라, 가만히 있어도 충분히 만족스러운 공간이었다.


� 나무 인테리어에서 느껴지는 발리 바이브

안다즈 발리의 첫인상은 자연스러움이었다.

나무를 중심으로 한 인테리어가 과하지 않게 사용되어 있고, 인위적으로 꾸몄다는 느낌이 거의 없다.

리조트에 들어서는 순간부터 발리 특유의 느긋한 분위기가 자연스럽게 전해진다.

사진을 위한 공간보다는 실제로 머무르기 편안한 공간이라는 인상이 강했다.

� 미니바와 객실에서의 소소한 만족

객실에는 땅콩과 마멀레이드 잼이 기본으로 제공된다.

땅콩은 먹고 나면 무료로 리필해줘서 술안주로도 괜찮았다.

빈땅 맥주가 다소 심심하게 느껴질 때 미니바에 있는 안다즈 페일에일을 마셨는데, 쌉쌀한 맛이 꽤 잘 어울렸다.

미니바 음료가 무료라는 점도 소소하지만 만족스러운 부분이었다.

☀️ 주문형 조식, 맛은 좋지만 배는 부르다

안다즈 발리 조식은 뷔페식이 아니라 주문하면 하나씩 가져다주는 방식이다.

오믈렛, 김치찌개, 아얌 사테, 베이커리, 샐러드, 음료까지 메뉴 구성이 다양하다.

각 메뉴가 개성이 있고 맛도 안정적이다.

다만 가만히 앉아서 계속 음식을 받다 보니, 어느새 배가 과하게 불러 있는 상태가 된다.

� 안다즈 발리의 진짜 매력, 산책 동선

안다즈 발리에서 가장 마음에 들었던 건 산책하기 좋은 구조였다. 호텔 내부 정원이 잘 관리되어 있어 아침이나 해 질 무렵 가볍게 걷기 좋다.

특히 호텔 옆으로 이어진 해변 산책로는 바다를 바로 옆에 두고 걸을 수 있어 만족도가 높았다.

복잡하지 않고 조용해서, 특별한 계획 없이도 충분히 좋은 시간이 된다.


� 자전거 타고 즐기는 해변길

자전거도 무료로 대여할 수 있다.

해변 산책로를 따라 자전거를 타는 경험 자체는 꽤 인상적이었다.

다만 길이 완전히 정비되어 있지는 않아 약간 울퉁불퉁한 구간이 있다는 점은 감안해야 한다.

속도를 내기보다는 풍경을 보며 천천히 타는 쪽이 안다즈와 잘 어울린다.


� 키즈클럽과 아쉬웠던 퍼레이드

키즈클럽에서는 그림 그리기, 컴퓨터 게임, 도자기 색칠, 풍선 만들기, 유튜브 시청 등 다양한 활동이 가능하다.

저녁 6시에 진행되는 쿨쿨 퍼레이드는 비가 오면 취소되는데, 나는 두 번 모두 허탕을 쳐서 아쉬움이 남았다.


� 기대보다 아쉬웠던 액티비티

안다즈 발리의 단점은 액티비티 프로그램이다.

모닝 요가는 비가 오면 피셔맨즈 클럽에서 진행되는데, 전용 공간이 아니라 식당 테이블 사이에서 진행된다.

강사의 수업 퀄리티도 기대에는 미치지 못했다.

아쿠아 에어로빅 역시 45분 내내 스트레칭 위주로 진행되어 참여자들이 중간에 빠져나갔다.


✍️ 기억에 남았던 론타 라이팅 체험

론타 라이팅은 나뭇잎에 발리 문자를 새기는 체험이다.

다른 곳에서는 쉽게 해볼 수 없는 경험이라 신선했다.

캘리그래피를 하는 듯한 느낌이었고, 나는 내 이름으로 북마크를 만들어왔다.


⚠️ 참고할 점들

나무가 많은 리조트라 벌레와 모기가 조금 있다.

베란다 문을 잘 닫아두는 것이 필요하다.

거북이 먹이 주기 체험도 가능하며, 방생 체험은 7~10월에만 진행된다.

한국 여행객이 많은 편이라 이 부분은 호불호가 갈릴 수 있다.


� 총평

안다즈 발리는 액티비티 중심 리조트라기보다는,

자연 속에서 걷고 쉬며 공간 자체를 즐기기 좋은 리조트다.

조용한 일정으로 발리를 즐기고 싶다면 재방문 의사는 충분하다.


물리아 vs 안다즈 발리 비교 요약

물리아 발리는 액티비티와 피트니스, 요가 프로그램의 퀄리티가 확실히 높은 리조트다.

반면 안다즈 발리는 프로그램 수는 적지만, 공간의 결이 훨씬 부드럽고 산책 만족도가 높다.

몸을 바쁘게 움직이고 싶다면 물리아가 맞고,

아무것도 하지 않아도 좋은 시간을 보내고 싶다면 안다즈가 더 잘 맞는다.


발리 호텔 시리즈 1 : 아야냐


발리 호텔 시리즈 2 : 파드마 우붓


발리 호텔 시리즈 3 : 마라리버사파리


발리 호텔 시리즈 4 : 마지막날 파드마 르기안


발리 호텔 시리즈 5 : 물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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