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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드림폴 Oct 17. 2021

그릇

기분 좋은 잔칫날

뷔페에 가면 맛난 먹을 것이 참 많습니다.


그런데 푸짐하게 한 그릇 담을 그릇이 없다면

아무리 산해진미라도 그림의 떡이지요.


가만히 생각해보면 세상에는 나를 위해 준비된 것들이 참 많이 있습니다.


그러나 내가 가지고 있는 그릇이 없다면 그 준비된 것들을 내 것으로 담을 수가 없습니다.


그릇은 그 모양과 재질과 색깔이 가지각색입니다.

모양과 용량에 따라 담을 수 있는 것도 다양합니다.


투박하지만 건강한 질그릇, 예쁘고 빛깔 고운 사기그릇, 색깔과 모양이 예쁜 플라스틱 그릇, 튼튼하고 매끄러운 스텐리스 그릇 그리고 커다란 양동이부터 아주 작은 종지까지...


내 마음에 있는 그릇이 세상의 그릇과 다른 점이 있다면 내가 얼마나 노력하고 가꾸는가에 따라 그 재질과 모양과 용량이 변할 수 있다는 것이지요.


심지어 당당한 태산이나 깊은 바다 같은 것들을 담을 수 있는 무한의 그릇도 가질 수 있겠지요.


세상의 모든 것을 담아낼 수 있는 넉넉한 그릇.

보기만 해도 기분 좋아지는 예쁘고 탐스러운 그릇.


내 그릇은 어떤 모양, 어떤 만큼의 그릇일까요?


내 그릇을 더 아름답고 넉넉하게 다듬어야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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