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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드림폴 Feb 07. 2023

겨울 나무


창창하던 푸른 잎새들을

떨구어 보내고

쓸쓸한 뼈대를 한없이 드러낸 너는

어쩌면 나를 닮았다.


한참을 비비고 찡그리고 나서야

초점이 맞추어진 눈에 기어이 들어오는

어렴풋한 자그마한 꽃눈을

앙상한 뼈마디 마디마다 틔워낸 너는

어쩌면 나를 닮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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