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산이 많아야 부자라는 것쯤은 이제 초등학생도 다 안다.
자산이 곧 재산이라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은퇴를 하기 위해 준비하는 사람들, 통장을 가장 먼저본다.
은퇴를 해도 되는가를 계산해 보기도 전에 은퇴를 강요당하는 사회이기 때문에, 현실을 부정하고 통장을 잘 보지 않더라도 그 시간은 다가오고 있다.
적정한 자산의 규모는 모든 사람들의 머릿속에 모두 다르게 자리잡고 있다는게 현실이다.
기업의 자산이 아닌 개인의 자산은 보통 부동산 자산과 현금성 자산, 금융자산, 유형자산, 무형자산 등으로 구분된다. 부동산 자산 외에는 가끔 어떤 자산들이 있는지 모호한 경우가 있다.
현금성 자산은 현금과 은행의 예적금, 보험상품 등이 될 것이고, 금융자산은 주식, 채권, 연금, 펀드, 유형자산은 자동차와 귀금속, 미술품 등이며, 무형자산은 책과 음반에 대한 저작권. 특허 등이 있을 것이다.
최근에 많이 언급되는 가상 자산의 경우는 기존 분류로는 기타로 구분되었었지만, 지금은 거의 금융자산이나 현금성자산에 속한다고 볼 수도 있을 것 같다.
그냥 자산은 자산이다. 쉽게 말해, 지금 내가 보유하고 있는 일명 '재산'이 자산이나 마찬가지다.
이 자산을 젊을 때부터 차곡 차곡 모아가기를 바래보지만, 정해진 급여나 작고 큰 사업으로부터의 수입에서 자산을 만들기 위해 노력을 기울이기가 여간 어려운 것이 아니다.
젊은 땐, 급여를 받아 그동안 못사봤던 물건들과 먹고 싶은 음식들, 가고 싶었던 해외여행을 즐기다 보면 어느새 통장이 텅장이 되어버리고, '다음 달에 모으면 되지 뭐'라고 자기 위안을 통해 편안한 마음으로 인도하곤 한다.
하지만, 한달이 일년이 되어도 통장에 쌓여가지 않는 나의 현금으로 인해, 조금 늦게나마 적금을 들곤 한다.
이제 현금이 모이기 시작할 때 쯤이면, 희한하게도 보험사 직원들이 연락이 오고, 주변에서 하나 둘씩 결혼을 하기 시작하면서 생각하지도 못했던 돈들이 빠져나간다.
나름의 고금리를 지원받아 넣은 적금이 있다면 적금 만기가 될 때까지는 반강제적으로 돈을 모아가게 되는 현상이 벌어지곤 한다. 적금을 찾는다. 갑자기 자동차가 눈에 들어오기 시작하면서 어느새 차키를 만지작 거리는 자신을 발견하게 된다.
대중교통의 불편함과 시간의 효율성을 운운하면서, 또 다시 자동차를 산 자신을 칭찬하고 나선다.
이제 결혼할 시기가 되어보면, 정말 부끄러운 통장을 발견하게 되고, 부랴부랴 적금과 주식에 손을 대기 시작한다. 주식은 빨리 불어나기 때문에 더 좋아하는 사람들이 어느새 주식시장을 떠날 준비를 하기 시작한다. 이 모든 것들이 소설인 듯 보이지만, 지금도 주변에서 벌어지는 일들이다.
아주 좋은 집안과 돈이 많은 부모 밑에서 자라나는 극소수를 제외하고는, 많은 사람들이 자산을 만들어보려고 노력은 하지만 잃기도 하고, 중도에 포기하기도 한다.
그러다보니, 신세를 한탄하면서 작은 소비에 만족하는 삶을 통해 자신에게 만족감을 주는 듯 하면서 생각할 수 있는 뇌를 마비시키곤 한다.
'너는 정말 행복하고, 잘 살고 있다고'
물려받은 자산이 없다면, 어찌되었든 '0'에서부터 자산을 만들어내는 수 밖에는 없다.
그러기 위해서는 일단 무조건 저축부터 시작해야 한다. 적금도 좋은 방법이다.
급여의 50%, 60%를 저축할 자신이 없다면, 일단 부자가 늦게 된다고 생각하면 된다. 70%면 더 좋고, 80%면 더 좋지만, 너무 힘든 생활을 이어가면서까지 하는 저축은 빠른 포기나 번아웃을 가져오기 때문에, 적정한 수준을 정해서 저축을 하기로 해야 한다.
일단 50%부터 시작해보고, 생활비를 조절해 가면서 저축할 수 있는 규모를 늘리거나 줄여보면 좋겠다.
저축을 할 때에는 반드시 목표로 하는 금액을 정해놓고 해야 빠른 자산을 축적해 나갈 수 있기 때문에, 1000만원, 3000만원, 5000만원, 1억 등의 목표를 정하고 그 목표를 달성하게 되면 자신을 한없이 칭찬해 주도록 하자.
시드가 모이면, 이제부터 투자가 시작되고, 자산 형성의 본격적인 단계가 시작된다.
대부분의 전문가들이 1억을 얘기한다. 5천만원도 괜찮고, 3천만원도 괜찮으니, 일단 불어날 수 있는 최소단위의 시드머니를 모아 투자 공부를 해보도록 하면 눈이 뜨이기 시작한다.
시드머니가 생기고 난 뒤의 투자는 부동산이 될 수도 있고, 주식이 될 수 있지만, 나이가 어리다면 연금과 주식을 같이 시작하고, 일정 금액의 주식 수익이 발생하게 되면, 부동산을 매수하는 것이 일반적이다.
부동산 매수, 주식 매수, 모두 다 일반적으로 자산을 형성해 나가는 과정이고 방법이지만, 여기서 가장 중요한 것은 어렵게 모은 나의 시드머니를 쉽게 투자하지 말고, 자산 형성과정이나 시드머니를 만들고 난 후에라도 투자공부를 시작해야 한다.
첫번째 글에서도 언급했듯이, '시간이 곧 투자의 가장 큰 시드머니'가 된다는 말처럼, 시간이 가면 갈수록 불어나는 연금의 복리효과를 반드시 시작해야 한다. 한 축으로 반드시 소액이라도 개인연금을 시작해 흔들림없는 안전한 자산 1호로 만들어 놓아야 한다. 연금은 개인적인 기준으로는 무조건적으로 준비해야 하는 자산 1호여야 한다.
부동산 자산에 대해서는 투자이냐 내가 직접 살것인가에 따라 뉘앙스가 달라질 수 있다. 부동산의 경우, 대부분 투자인 듯 하지만 모험을 걸고 하는 케이스가 다른 투자인 경우가 많다.
어떤 분들은 내가 살 집 하나를 얘기하면서 큰 자산을 바라지 않을 수도 있고, 어떤 사람은 다다익선을 논하면서 부동산이 자산의 대부분을 차지해야 한다고 하는 사람도 있다. 능력이 되면, 부동산을 많이 가지고 있는게 제일 좋겠지만, 부동산 자산을 위해 무리한 갭투자로 인해 은퇴 후 필요한 현금이 없어 파산하는 경우가 생길 수 있다. 팔리지도 않고, 현금은 없고, 대출은 많고...
이렇듯 자산은 많으면 좋겠지만, 규모만 크다고 해서 좋은 것만은 아니다. 큰 자산을 위해 큰 부채가 발생하는 것은 현금흐름에 방해를 주게 되고, 불안정한 자산과 현금흐름 관계를 만들어 노후에 불안한 시간을 갖게 한다.
자산은 많은데, 정작 그 실상을 보았을 때 쭉정이와 같이 속빈 강정이라면, 실속없이 겉만 화려한 '부자같아 보이는 허세많은 소시민'이 될 뿐이다. 안전하고 안정된 구조로 자산을 불리고, 부채와의 관계가 건전한 형태가 되어야만 '편안한 자산'이라는 말을 쓸 수 있을 것이다.
안정된 자산을 위해서 필요한 것은, 여러 형태의 자산에 대해서 자신이 생각하는 규모의 목표를 수립한 후 반드시 그 자산으로 부터 현금이 만들어지는 구조를 갖추는 것이 건강한 자산이라고 생각한다. 다시 얘기해서, 10억의 부동산 자산이 있는데, 3억의 부채로 인해 대출이자가 매월 100만원이 계속 들어가는 구조보다, 차액인 7억 규모의 안정적인 주식을 갖고 있으면서, 배당금으로 월 290만원을 받는 구조가 당연히 좋아보인다.
주식의 변동성으로 인해 자산이 줄어들 수는 있지만, 변동이 크지 않고 위험한 고배당 상품이 아니라면 충분히 안정된 현금흐름과 자산으로 재투자를 해가면서 자산을 불리고, 현금을 사용할 수 있는 구조가 된다.
부동산 자산과 금융 자산의 생각하는 가치와 범위가 다를 수는 있다. 부동산은 부동산대로 주거목적과 안정된 삶에서의 가치가 있고, 금융 자산은 또 다른 분산투자로서의 가치로 좀 더 쉽게 현금을 만들수도 있고, 단기적인 수익을 창출할 수도 있기 때문에 1:1 (애플to애플) 비교는 의미가 없을 수 있다.
하지만, 결국은 현금흐름이 강한 자산이 안정된 자산임을 부인하기 어렵기 때문에, 좀 더 현금성이 강한 자산에 대한 비율을 늘리는 것이, 부동산에 치우친 자산구조보다 훨씬 더 좋다고 할 수 있다.
정리해 보자면, 흔들리지 않는 자산이란 현금화가 쉽고 자산의 규모가 변동성으로 인해 축소되지 않을 수 있으며, 현금을 계속해서 창출할 수 있는 구조에서의 자산이라고 얘기할 수 있다.
개인의 선택이고, 성향이 많이 반영되겠지만, 이미 은퇴한 사람들이 걱정하는 부분을 잘 반영해서 미리 준비한다면 훨씬 더 나은 미래를 맞이하게 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