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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꿈꾸는 유니버스 Oct 09. 2024

4. 어디라도 (걸어) 갈 수 있는 건강

은퇴는 항상 경제적인 문제에서 경제적인 문제로 끝나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은퇴라는 단어를 검색해 보면 가장 많이 나오는 단어는 은퇴자금, 일자리, 자격증, 자산규모, 주식 등이 대부분이다. 거의 모두가 경제적인 문제로 관통된다. 돈이 없으면 은퇴도 못한다는 얘기가 사실 맞다.

은퇴는 아무나 할 수 있지만, 원하는 은퇴생활을 영위해 나가기 위해서는 일정 수준의 경제적인 준비가 안되어 있으면 행복한 은퇴생활이 안되는 것이 현실이기 때문이다.


앞서 두개의 장에서 언급한 것은 그만큼 경제적인 부분들이 중요하고, 백번 강조해도 부족함이 있을 수 있으니 할 수 밖에 없다. 내가 가진 자산과 현금은 무리한다고 해서 기하급수적으로 증가하는 것이 아니기 때문에, 자신의 수준에 맞게 목표를 세우고 소비하는 습관, 투자를 생활화하여 무리하지 않고 욕심이 과하지 않도록 절제하는 모습이 항상 습관화되어야 할 것 같다. 자신의 분에 맞지 않는 생활을 꿈꾸지 말고, 현재의 생활을 즐기기 위해서 자산에게 어울리지도 않는 TV나 SNS의 영상만을 따라하면서 사는 인생은 항상 후회하기 마련이기 때문이다. 


무리한 소비를 통해 투자나 저축의 골든타임을 놓치게 된 후, 나이가 들어 은퇴가 다가왔을 때 아쉬움에 뒤를 돌아보는 경우가 생기지 않도록 지금부터 노트를 펴고 나의 생활비, 수입과 지출, 내가 원하는 은퇴생활비와 다가올 미래에 나가야 할 '돈'들을 하나씩 적어내려가면서, 얼마를 저축해야 하고 얼마를 더 벌어야 하는지를 정리해 보자. 반드시.






경제적인 부분만 언급하면 무리를 해서라도 돈을 모으고 불리는 것에만 집중할 수 있으니 경제적인 면 이외에는 준비할 것이 없는 지도 둘러봐야 한다. 은퇴를 얘기할 때, 가장 언급이 많이 되는 단어는 모두가 항상 구구단처럼 외우고 다니는 '건강'일 수 밖에 없다. 웃픈 이야기이긴 하지만, 장례식장에 가면 항상 건강하자는 얘기를 한다거나, 술을 마시면서도 건강을 생각해서 한가지 술로만 먹어야 한다는 얘기를 보면, 습관처럼 입에는 붙어있지만 실천에는 너무나 궁색한 것 또한 건강이다.



건강한 삶을 위해서 어떻게 해야 하는가를 얘기하는 건 또 다시 반복되는 '근본적인 질문'이다.

물을 많이 마셔라, 일찍자고 숙면을 취하라, 반드시 하루에 30분 이상은 땀을 흘리는 운동을 하라, 짠 음식을 피하고, 술담배를 멀리해야 한다. 콜레스트롤을 관리해야 건강한 삶을 유지할 수 있다고 한다.

이걸 모르는 사람은 대한민국을 넘어 전 세계를 둘러보더라도 감히 아무도 없을 것이라 자신할 수 있다.  



최근에는 매일 집주변에 있는 작은 뒷산 정상까지 오르기도 하고, 회사 옆 헬쓰장에서 달리고, 운동장 트랙에서 걷고 뛰기를 반복하고 있다. 예전에도 가끔은 했지만, 살이 좀 불어난 것 같아 다시금 본격적으로 운동을 시작하고 난 뒤 건강을 되찾아가는 것 같다. 술과 과로, 피로와 스트레스로 건강보다는 일과 관계를 더 중요하게 생각했던 시간들이 많았다. 그러면서, 자연히 가족과는 거리가 생기는 역효과까지 생기게 되었다.

일을 해서 돈을 벌고 더 잘 여유있게 살면서 가족과 행복하기 위해 시작했던 일인데, 여유도 없고 건강도 잃고 가족과도 멀어져 손에 남는게 하나도 없는 외로운 시간을 맞이하게 된다. 


이러다 뒤늦게 깨닫게 되면 건강도, 가족도, 직장도 잃게 되면서 오히려 뒤로 후퇴하는 삶을 살게 된다. 행복한 은퇴라는 단어는 아예 꺼내보지도 못하고, 현실에 급급해 은퇴시기가 되었음에도 불구하고 계속해서 반강제적으로 일해야 하는 아이러니가 발생하게 된다. 많은 직장인들이 겪는 현실이었고, 지금은 많이 줄어들었다지만 여전히 주변에서 볼 수 있는 광경이다.


가장 근본이 되는 건, 돈이 아니라 사실 건강이다.

왜냐하면, 돈은 건강한 몸으로 부터 생겨날 수 있는 것이고, 건강한 몸을 가진 사람이 일이나 여러가지 활동을 통해 얻을 수 있는 부수적인 것의 일종이기 때문이다. 건강한 몸을 가진 사람은 여러가지 좋은 기회들을 맞이하게 될 수 있지만, 일단 건강하지 않은 사람들은 그런 기회들을 점점 잃어가는 쪽이니 말이다.


은퇴를 하고 나서 가장 하고 싶은 것 중, 대부분의 사람들이 꼽는 것은 바로 여행이다.

자주는 아니더라도, 일년에 2번 또는 한번, 2년에 한번이라도 국내가 아니면 해외로 여행을 가고 싶어한다. 패키지가 되든, 자유여행이 되든 간에 타임머신을 타고 그 장소로 이동하지 않고는 여행이라는 것을 할 수가 없다. 국내는 자가용, 버스, 택시, 기차 등을 이용하고, 해외는 당연히 비행기를 이용해야 하기 때문에, 집에서 나서는 것부터가 여행의 시작이고, 모든 활동이 걷는 것에서 부터 시작이다.


다시 얘기하면, 걷는 것을 불편해할 정도의 건강이라면, 은퇴 후의 모습은 그저 병원과 집을 오갈 뿐이다.

이게 은퇴 후에 자신이 바라는 모습일까? 그 멋진 경관들을 보기위해 떠났던 여행이 걷지 못해 그저 호텔에서 맥주만 홀짝이다가 오는 여행이 되어버린다면, 다음 여행은 과연 성사가 될까? 절대 그럴리 없고, 같이 갈 사람도 없다. 결론은 돈이 아니라, 건강이 맞았다.


많은 돈을 가지고 있는 재벌이 부러운가? 나이많아 잘 걷기도 힘든 재벌이 되어 여행과 여유를 즐기지 못하는 삶이 원하는 삶이라면, 내가 아니라 남을 위해 사는 인생으로 마감할 뿐이다.


내가 걸으면서 즐길 수 있는 건강, 이게 제일 먼저 준비해야 하는 준비물 1호다. 연금과 배당금, 부동산 등의 자산을 얘기했지만, 사실 건강을 헤쳐가면서까지 자산을 모으고 현금흐름을 만들어 놓는다는 건 아무런 의미가 없다.

그러니, 매일 걷고 달리며 근육이 빠져나가지 않게 신경을 쓰도록 하기 위해, 주식이나 재테크에 쓰는 시간의 10%만이라도 더 운동에 할애해 보도록 하자. 사실 해외에 가보면 노후에 여행을 가시는 분들이 많이 계신다. 하지만, 60대만 되어도 그 수가 확 줄어든다. 10시간 이상씩 비행기를 타고 갈 수 있는 체력, 그 나라에서 현지 음식을 먹고 걷고 차를 타고 이동하면서 즐길 수 있는 몸은 더 일찍 준비해야 한다.


가장 좋은 건 더 빨리 은퇴 준비를 하고, 더 빨리 해외여행이나 여가를 즐기는 것이 가장 좋지만, 직장에서 은퇴하는 것을 대부분의 직장인들이 은퇴라고 생각하고 있기 때문에 어쩔 수 없이 그 나이들은 보편적으로 비슷하다.

그렇더라도, 조금 더 빨리 은퇴할 수 있는 방법을 고민해 보고 더 건강할 때 재미를 느껴보자.

40대, 50대일 때 매일 술먹고 사람들을 만나거나 휴일에 TV나 유투브는 보면서 은퇴준비할 시간이 없었다는 핑계는 이제는 통하지 않는다.


오늘부터 집앞에서 20분~30분이라도 빠르게 걸으면서 내가 준비하고 있는 은퇴의 모습을 배우자와 즐겁게 얘기를 나눠보자. 즐거운 일들이 생길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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