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프라인 두번째 수업을 위해 삼삼오오 모여들기 시작한다. 5시반부터 대학근처 스타벅스에서 강의도 듣고, 글도 쓰면서 1시간을 보낸 후, 7시 수업을 위해 학교로 출발한다. 너무나 가까워 30분을 남겨두고 출발을 해도 충분할 정도다. 너무 일찍가면 할일없는 사람처럼 보일까봐 쓸데없는 걱정을 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예전에도 그랬듯이 일을 마치고 공부를 하러 가는 시간은 즐거운 나만의 시간이다.
점심식사도 부실하고, 저녁도 부실하다보니 10시까지 버티는건 점점 힘들어 보여, 다음부터는 저녁식사를 꼭 챙겨먹고 수업을 들어가야 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스타벅스에서 시간을 보내는 것도 가끔이어야 즐겁지 든든한 밥심없이는 버티기가 무조건 힘들다. 회가 생각나고 삼겹살이 땡겨 수업시간에 멍하게 넋이 나가기도 하는 이런 식탐쟁이.
실제 수업으로는 두번째, 주차로는 3주차라 이제부터는 팀을 짜서 토론식 수업을 한다. 팀은 가나다 순으로 조를 짠 것 같아 난 역시 거의 뒷쪽이다. 두명의 조원들과 함께 어색하게 명함을 주고 받는다. 풀타임 대학원생과 석사 3학기차인 분, 이렇게 세명이 모였다. 여자 두분에 나혼자 남자, 내가 요즘 여성호르몬이 많이 나와서 그런지 어색함은 오래가지 않았다.
가볍게 통성명한 후 이것저것 얘기를 나누다보니 수업이 시작되고 토론이 많아지기 시작한다. 서로에게 미루는 당연한 자세는 모두가 장착이 되었다. 역시나 조금이나마 어린(?), 젊은(?) 학생이 조금 더 적극적이다. 직장인들은 사회에서 나쁜 것을 배웠는지 뒤로 빠지는 분위기였지만, 뒷심을 발휘하기 시작한다.
팀빌딩은 너무나 오랜만에 하다보니 부끄럽기 짝이 없었지만, 신선하고도 에너지가 끓어오를 수 있는 좋은 경험이었다. 다음주에는 또 어떤 재밌는 일들이 있을지 벌써부터 기대가 된다. 조금씩 나이가 어려지는 것을 느낄만큼 재밌어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