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ou can make anythingby writing
C.S.Lewis
잊었던
태고의 은혜가 이렇게 절실히
필요한 걸 어떻게 알았을까?
하늘에서 하얀 고요가
사뿐 사뿐 내려온다.
어서 밖으로 마중하러 가자!
진실을 갈망하던
가슴마다
눈꽃 한 잎 맞고 벅차게 뛴다.
회색 허물로 뒤척이던 가슴
행여 놀랄세라 밤새
소복소복 쌓인다.
맨 가슴으로
그와 마주 섰던 태초의 벌판이 이랬을까?
하얗게 변한 온 누리가 부시다.
겨우내 푸른 솔가지 하나
눈꽃 함박 머금다가
활짝 되살아난 하얀 양심에
전율하듯 어깨를 힘차게 턴다.
그루터기의 새순 같은 생명을, 동녘의 아침 햇살 같은 희망을 찾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