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침대 위의 메시

by 글하루

남편이 말했다.

"나는 침대 위의 메시야."

옆에 있던 와이프가 말했다.

"응, 맞아요. 그런데 전반전만 뛰어요."


어느 연예인 부부의 인터뷰 대화 내용이다.

웃자고 한 인터뷰에 너무 진지하지 말자.

연예인 걱정은 하지 않는 거란 말이 있다.

둘은 금슬이 너무 좋고, 잘 나가고 잘 살고 있다.

내가 좋아하는 연예인의 유쾌한 인터뷰라 기억에 남았다.

재치 있는 입담으로는 나에게 최고다.

참고로 가수이며 작곡가이다.

월간 윤종신 님이다.


조금 재미있게 풀어서 얘기해 보자.

민들레 풀씨처럼 가벼운 이야기이니

가볍게 읽어주시길 부탁드린다.


한 순간 메시는 많다.

모든 순간 메시가 진짜 메시다.

어느 순간 최고의 능력을 발휘하는 경우가 있다.

그때 착각한다.

나는 메시인가.

하지만 메시는 그 능력을 후반전까지 발휘하고

나는 한순간 발휘한다.

그것이 메시와 나의 차이다.


누구나 전반전은 잘 뛴다.

체력은 핸드폰 배터리 100%이고, 의욕은 핸드폰 안테나가 꽉 차 있다.

승리의 확신은 불끈 솟아오른 근육의 핏줄에서 느낄 수 있다.

자자 이상한 상상하지 말자.

나는 축구경기의 전반전을 말하는 것이다.


누구나 1라운드는 천하무적이다.

그 천하무적과 천하제일이 부딪치는 게 전반전이다.

그런데 정작 중요한 건 후반전,

진짜는 격투기 라스트 라운드에서 나온다.

훈련의 성과가 나오는 건 체력이 바닥을 치기 시작할 때부터이다.


시작은 이런 것이다.

누구나 시작할 때는 메시가 된다.

침대 위의 메시, 사업의 메시, 연애의 메시, 협상의 메시....

무언가 시작하는 사람은 그 무언가의 메시이다.


하지만 그 메시가 계속 메시로 남으려면 그 무언가 있어야 한다.

그건 지속하는 힘이다.

그 힘은 나의 노력과 끈기에 많은 부분이 달려 있다.

훈련할 때 땀을 한 박스 흘려서 시간에 졸여내면

남는 진득한 진액이 경옥고 능력치이다.


그걸 조금씩 모아가자.

그러면 나도 침대 위의 진짜 메시가 된다.

후반전의 휘슬이 울릴 때 승리의 함성은

땀을 흘린 우리들의 것이어야 한다.


침만 발라놓고 내려오는 사람이 되지 말자.

그러면 아침에 계란프라이나 고기반찬은 물 건너간다

보람을 남기는 것이 실력이다.


침대 위의 전반전 메시들이여!

우리 모두 파이팅 하자.

모두 후반전의 메시가 되시길....



함께 연재중인

소 설 : 오늘밤 나를 읽어줘 (경고, 눈을 대면 떼지 못함, ㅎㅎ)

에세이 : 내 노래는 악보가 없어요 ( 음맹이 앨범을 만드는 실제 이야기 )








keyword
이전 09화사랑의 시작점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