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흐름 안에 있다면

-139일-  지혜는 수박을 두드리고 안을 아는 것.

by 글하루 Dec 21. 2024

흐름 안에 있다면 작은 것들에 흔들리지 말자.

일희일비하지 말고, 노심초사하지 말고, 좌불안석하지 말자.

흔들리는 건 방황이 아니다. 흐름 안의 작은 파동일 뿐.

흐름에서 벗어났을 때 그때 고민하자.

가만히 살펴야 그때를 알아볼 수 있다. 

흔들리면 보지 못한다. 그 중요한 변화의 순간을....



요즘 힘들었다. 

내 생각대로 되지 않는 조금씩 어긋나는 일들.

크게 잘못되고 있지 않은데 뭔가 마음에 들지 않는 것.

무시해도 되는 일인데 자꾸 살피게 되는 신경 쓰이는 일들.

이런 일들이 나를 피곤하고 정신없게 만들고 정작 중요한 일을 못하게 한다.

이게 아닌데 하면서 내가 나를 못살게 한다.

가장 나를 방해하는 건 바로 나라는 사실이 당황스럽다.


그때 알았다. 대범해야 했다.

작은 것을 무시하지 않지만 신경 쓰지 않는 것.

작은 일은 지켜보고 흐름에 집중하는 것.

우선순위를 두는 것은 일에만 필요한 게 아니고 내 마음에도 필요했다.

'뭐가 중한디?' 나에게 묻고 대답하는 일을 했어야 했다.

모든 일이 중요하다고 모두 관심을 갖게 되면 아무 일도 하지 못한다.

여행을 가서 이곳저곳 모두 보려고 하다가 힘든 기억밖에 남지 않는 여행처럼, 작은 것에 흔들리며 집중하지 못한 내 하루는 방황하다 힘들게 끝나 버린다.


오늘부터는 흐름을 보는 연습을 하자.

덩어리에 집중하고 작은 일은 확인하고 지나가자.

돌멩이만 줍다가 돌덩이를 지나치던 날은 어제로 충분하다.

나를 나로부터 지켜야 한다.

버려야 하는 나를, 갖고 싶은 나로 만드는 건 바로 나라는 사실. 기억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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