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이가 들고선 아버지의 발자국 소리를 듣을 기회가 없었다.
아버지와 함께 걷는 시간이 거의 없었다,
아버지와는 주로 실내에서 앉아서 보는 사이가 되었다.
어디를 함께 걷는 일은 극히 더물었다.
주로 발자국 소리는 내가 함께 걷는 사람 앞에서 걸을 때 잘들을 수 있다.
아버지는 이제 발걸음이 많이 느려지셔서 내가 속도 조절을 하느라고 해도
자주 나보다 뒤에서 걸으셨다.
쓱~~~윽 턱, 쓱~~~윽 턱, 쓱~~~윽 턱, 쓱~~~윽 턱,
아버지의 발걸음엔 전주가 있다.
쓱~~~윽,
땅에 발자국을 끌고 걸으셨다.
허리는 좀 굽으셨고, 시선은 전방을 향했으나 앞으로 쏠리는 걸음.
그럼에도 힘이 없어서 끌리는 걸음.
아버지의 걸음 소리를 듣는 내내 가슴이 아리어 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