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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현무열 Nov 09. 2021

내 피부에 화산 분화구 - 암이 될 수 있는 한공각화증

오늘 소개할 피부질환은 한공각화증이다.

이 질환은 화산 분화구 같은 병변 형태가 특징인데, 전형적인 경우 병변만 보고도 진단이 가능하다.

흔한 질환은 아니지만 드물지도 않고, 모르고 지내는 경우가 대부분인데, 병원에 갔는데 습진이라고 해서 치료했는데 반응이 별로 없어서 그냥 가지고 있는 경우가 많다. 

또한 이 질환의 10% 정도는 암으로 변이 될 수 있기 때문에 치료를 요한다.


한공각화증은 왼쪽과 가운데 사진처럼 병변의 중앙부는 위축되어 있으면서 경계부가 튀어나오는, 마치 화산 분화구 같은 형태를 띠는 것이 특징이다. 하지만 단순 습진이나 진균 감염도 이와 유사하게 보일 수 있기 때문에 감별이 필요하다.

오른쪽 사진처럼 그 경계가 또렷하지 않은 병변이 생기는 경우는 병변의 형태만 보고 진단하기는 매우 어렵다. 물방울 건선이나 알레르기 반응이 심해진 경우도 유사하게 보일 수 있어서 감별이 필요하다.

명확하게 특징적인 병변이 보이는 경우가 아니면 조직검사를 시행하여 진단한다.


발생 원인은 잘 모르지만 표피세포의 돌연변이로 나타나게 되는데, 유전적인 소인과 자외선 노출, 면역체계 이상 등이 연관되어 있다.


한공각화증은 분포와 형태, 발생 나이 등을 기준으로 6가지 타입으로 구분하지만 구분은 병원에 내원하면 의사가 해줄 것이므로 알 필요는 없다.


치료는 변성된 표피세포를 제거해야 하므로 레이저나 냉동치료를 통해 물리적으로 파괴하거나, 레티노이드를 복용하거나 도포하는 약물요법도 사용이 가능하다. 다만 치료를 해도 재발을 잘하기 때문에 반복적인 치료가 필요하고 암으로 변성될 수도 있기 때문에 주의 깊은 관찰이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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