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메가-3 지방산,
생각보다 무용합니다.
무작정 먹으면 되려 몸이 상할 수 있어요.
오메가-3는 이런 성분이에요
오메가-3 지방산(이하 ‘오메가-3’)은 도코사헥사엔산(이하 ‘DHA’), 에이코사펜타엔산(이하 ‘EPA’), 알파리놀렌산(이하 ‘ALA’)과 같은 여러 불포화 지방산을 가리킵니다. DHA와 EPA는 주로 어류에, ALA는 견과류 같은 식물에 많이 들어 있답니다.
오메가-3 지방산 분자구조도. 좌상 ALA, 우상 DHA, 하단 EPA우리 몸은 스스로 오메가-3를 만들 수 없으므로 음식이나 건강기능식품을 통해 오메가-3를 섭취해야 합니다. 이런 영양소를 ‘필수 영양소’라고 불러요. 결국 오메가-3는 ‘필수 불포화 지방산’인 셈이죠. 오메가-3는 심혈관계 질환 또는 중풍을 예방하는 데 도움을 준다고 알려져 지금까지도 많은 사람들이 찾고 있어요.
오메가 3의
심혈관질환 예방 효과,사실일까요?
그런데 2023년 8월, 미국심장협회와 미국심장학회를 포함한 6개 단체가 합동으로 “오메가-3가 만성 관상동맥질환 환자의 심혈관 질환을 예방하는 데 별다른 효과가 없기 때문에 식이요법 또는 건강기능식품 복용으로 보충하는 것을 권하지 않는다”라고 지침을 발표해 논란이 일었어요. 그동안 오메가-3를 열심히 복용하던 사람들은 이 발표로 혼란에 빠졌죠.
위에서 소개한 지침의 근거는 86개의 무작위 대조 임상 시험의 결과를 대상으로 실시한 메타분석 논문이에요. 2020년에 발표된 이 논문에 따르면, 오메가-3 섭취와 사망 및 심혈관계질환의 감소는 아무런 연관성이 없었습니다.
오메가-3와 관련된 또 한 가지 흥미로운 연구 결과가 있어요. 오메가-3 중 EPA만으로 구성된 순도 높은 아이코사펜트 에틸(이하 ‘IE’)을 과량, 즉 하루 4그램씩 섭취할 경우, 중성지방이 높은 심혈관질환 또는 심혈관질환 위험요인을 동반한 당뇨병 환자가 심혈관계질환으로 사망하는 것을 20%나 줄여준다는 결과였습니다(3). 하지만 문제는, 현재 오메가-3 건강기능식품 중 IE만 고용량으로 함유된 제품이 국내에 없다는 사실이에요.
어쨌든, 한국인에게 필요한 오메가3
요컨대 위의 지침대로 심혈관계질환을 예방할 목적이라면 굳이 오메가-3 지방산을 복용할 필요는 없습니다. 그러나 오메가-3는 중성지방을 낮춰주므로 한국인에게는 의사의 처방을 통해 오메가-3를 복용하는 것이 권고돼요. 한국인은 고 탄수화물 위주로 식습관이 형성되어 대체로 중성지방이 높기 때문이에요.
오메가-3의 복용, 생각보다 복잡하죠?
건강 유지에는 적절한 운동과 식사가 먼저
건강을 유지하기 위해서는 무작정 몸에 좋다는 건강기능식품을 복용하는 것보다 적절한 운동과 균형 잡힌 식사를 하는 것이 더욱 중요해요. 건강기능식품이 건강 유지에 도움을 주는 건 사실이지만, 순서가 바뀌면 오히려 건강에 해가 될 수 있으니 주의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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