함께 일하기 싫은 사람, 함께 있는 사람의 책임
이번 주에는 하나의 질문과 하나의 글이 깊이 내 마음에 울림을 주었다.
"노력하지 않지만 능력 있는 사람과 노력하지만 능력 없는 사람 중 누구를 선호하는가?" 에 대한 질문이었다.
나는 능력 있는 사람을 선호한다고 답했다. 그리고 이 생각은 지금도 변함이 없다.
과거의 경험을 돌아보면, 오랜 시간 한 분야에서 일했음에도 성장하지 못한 사람들을 보았다. 결과를 기대하기 어려운 상황이 반복되었고, 이는 노력하는 법과 배우는 법을 알지 못했기 때문일 것이다.
주니어라면 이야기가 다를 수 있다. 아직 능력이 부족하더라도 배울 기회가 있다. 하지만 오랜 시간 일을 해온 사람이 능력이 없다면, 이는 관성이 만들어낸 결과일 가능성이 크다. 이러한 관성을 바꾸려면, 그만큼의 노력이 추가로 필요하다.
능력이 없다는 것은 과거에 충분히 노력하지 않았다는 반증일 수도 있다. 10년 이상 일해왔고 노력했다면, 당연히 능력이 쌓여야 한다. 환경이나 운이 좋지 않아 능력이 부족할 수도 있지만, 이는 극히 드문 사례다.
반면, 노력하지 않지만 능력이 있는 사람은 두 가지 경우가 있다.
과거에는 노력했던 사람
원래 자질이 뛰어난 사람
과거에 노력했던 사람은 다시 노력할 가능성이 있다. 동기를 부여할 수 있는 환경과 일을 제공하면, 재도약할 수 있다.
원래 자질이 뛰어난 사람이라면, 그들이 효율적으로 성과를 낼 수 있도록 돕고, 노력이 아닌 즐거움을 느낄 수 있는 환경을 제공해야 한다.
나는 사람이 항상성과 향상성을 모두 가지고 있다고 믿는다. 그렇기에, 지속적인 성장이 습관이 될 수 있도록 이끌어야 한다.
또 다른 깨달음은 평가에 대한 글에서 얻었다.
냉정하게 평가하지 않는 것은 고여 있는 것이다.
고여 있으면 결국 썩게 되며, 자정되지 않는다면 도려내야 한다.
하지만 그 전에 냉정한 평가와 개선을 통해 스스로 정화될 기회를 주어야 한다.
나는 그동안 "사람은 변하지 않는다"는 생각으로 적극적인 피드백을 주지 않으려 했던 것 같다. 하지만 이 태도는 결과적으로 함께 일하고 싶은 동료들을 떠나보내는 결과를 초래할 수도 있다.
능력이 부족하지만 노력하는 사람이 생기는 이유도 이런 환경 때문일 수 있다.
동료의 성장은 나의 책임이기도 하다. 성장할 기회를 제공하지 못한 것은 나의 책임이기도 하다.
함께 나아가기 위해서는 냉정한 피드백이 필요하다.
물론 상처가 될 수도 있지만, 극복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야 한다. 진심이 전달될 수 있는 조직이어야 하며, 이를 위해 신뢰가 필요하다.
좋은 성과를 내는 조직은 서로를 믿을 수 있는 환경을 갖추고 있다.
누군가의 피드백이 단순한 비판이 아니라 함께 성장하기 위한 것이라는 신뢰가 있을 때, 피드백은 진짜 힘을 발휘할 수 있다.
나는 조직이 성장하기 위해서는 서로에게 솔직해야 하고, 서로의 발전을 도울 수 있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그러기 위해서는 냉정한 평가가 필요하지만, 그 전에 신뢰라는 기반이 먼저 마련되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