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는 서로를 끌어안았다
감격에 겨웠고 서로 눈물도 흘렸다
세기말적 장면이 펼쳐졌다
혼란이 계속되어 재개발 건물들은 폭격기에 의해 파괴되었다
사람이 있어도 건물은 붕괴됐다
먼지가 구름처럼 퍼져 곧 뒤덮일 찰나에 꿈에서 깨어난 모양이다
다시 곱씹어보니 외할머니도 분명히 여행하고 있었다
떨쳐지지 않는 미술작가의 노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