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 번의 눈물

시 이고만 싶은 글귀

by 교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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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 번의 눈물




움직이는 불빛이 가득한 탁한 방이 섬처럼 떠돌기도 했지만

탄일종의 소리처럼 들리는 음악에

나란히 앉아 사이에 술을 부어 둔 크리스탈 잔속으로 들어가 흐르는 눈물


사람의 앞모습만 사랑한 사람들이 가고 나면

자리를 털고 일어나 쓸쓸한 아침 귀갓길에 오르고

선득선득한 공기에 마음이 여러 동강이 나고

이른 아침 뜬 달은 빛을 잃어 외롭게 나와 마주하고 눈물을 나누고

발끝에 머무는 비애를 목까지 끌어올려 잠이 든다


노랫소리가 들려 그곳으로 가보니

내 어린 어머니가 들판에 앉아

기러기 꽁지 끝을 타고 꺼져가는 붉은 하늘을 보며

에델바이스를 부르고

노래가 끝났을 때 한없이 울고 있음을 나는 알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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