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
3.
셋째 날.
방 안에 티브이는 없다.
음악도 없다.
내가 방에 오는 시간은 정확히,라고는 말 못 하지만 자정이 되면 방에 들어온다.
그 이전에 방에 들어오면 사람들이 아직 잠이 들지 않아서 그들과 인사를 주고받거나 말을 섞어야 했는데, 그 과정이 여간 귀찮고 껄끄러운 게 아니었다.
그래서 오늘부터는 자정에 방에 들어오기로 결심을 했다.
이제 앞으로 어디에서 자정까지 시간을 보내지.
방에 들어오면 그래도 새벽에 눈을 뜨기 전까지는 따뜻했다.
오늘은 추워서 깨지 않았으면.
[계속]