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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교관 Jun 02. 2024

56. 전투태세 -8

소설


8.


 대통령 마이콜은 통찰력과 괴수에 대한 지식을 얻기 위해 로봇찌빠의 행방도 빨리 찾아서 연락을 하라고 지시를 내렸다. NSS국장 또치는 로봇찌빠를 찾아 나섰다. 로봇찌빠는 전뇌를 통한 새로운 삶을 살고 있었다. 그 영향으로 두뇌가 더욱 활성화되었다. 뇌의 여러 구간이 발달하여 슈퍼컴퓨터를 능가하는 지능을 가지게 되었는데 로봇찌빠는 중앙처리장치와 네트를 통해 정보를 수집하고 정치적 테러를 일으키는 집단의 위치를 추적해 냈고 반세계적인 단체의 악질적 움직임을 미리 알아내면서 프랑스의 정보국에서 비밀리에 활동하고 있었다.


 로봇찌빠는 요즘처럼 한가한 날이면 프랑스외각의 포도밭에서 와인삼매경에 빠져 있는 날이 많았다. 프랑스정보국은 로봇찌빠를 최고로 최고로 예우해 주었고, 작전이 있으면 로봇찌빠를 찾아가 작전명을 하달했고 그때마다 로봇찌빠는 비밀리에 움직였다. 평소에도 로봇찌빠는 전자인간 337에게 텔레포트를 보내 자신이 있는 곳에는 늘씬한 스머패트가 여러 명 있으니 이곳에서 와인이나 즐기며 여생을 보내자고 했다. 그런 로봇찌빠는 대통령 마이콜의 호출을 받고 짐을 싸고 있다. 로봇찌빠도 짐을 싸면서 오래전을 기억했다. 팔팔이는 중년의 길로 접어든 지 오래됐다.


 팔팔이는 자신의 아이들을 돌보며 생활해야 하기 때문에 정신이 없었다. 로봇찌빠는 전뇌를 통해서 더욱 업그레이드된 기능과 몸을 얻을 수 있었으니 그는 팔팔이와 함께하는 생활에서 벗어났다. 게다가 로봇찌빠는 이제 겨우 34살 정도밖에 되지 않았다. 그는 자신의 통찰력을 나라의 위험을 위해서 사용할 때라고 생각했다.


 로봇찌빠는 태어날 무렵 미국에서 군용 로봇으로 만들어졌지만 실패작이었다. 설계단계의 오류로 그는 제대로 탄생하지 못했지만 팔팔이를 만나고 그는 새로운 인생을 살게 되었다. 머리의 프로펠러는 이제 돌아가지 않고 코 안의 따발총도 10발 이상 발사되면 코가 헐어버리고 귀의 도청장치는 요즘 나오는 도청장치를 따라가지 못했다.


귀의 레이더도 제 기능을 발휘하진 못했지만 그의 통찰력은 프랑스에서도 알아주는 능력이었다. 로봇찌빠는 프랑스의 정보국에 연락을 했다. 프랑스정보국장인 제라르국장은 안타까웠지만 대한민국의 안녕과 번영을 빌어주었다. 로봇찌빠는 이 사태가 수습되는 대로 다시 돌아올 것을 약속했다.


 로봇찌빠를 위해서 제라르국장은 제트전용기를 내어주었다. 그렇게 로봇찌빠는 프랑스의 생활을 청산하고 대한민국으로 날아왔다.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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