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기는 집 앞 바닷가에 있는 카페다. 한 2년 정도 매일 오전 9시에 들러서 커피를 한 잔 마시고 출근을 했었다. 나는 항상 앉는 자리에 늘 앉고 그 자리에서 보이는 그날그날 풍경을 사진으로 담았다. 그러다가 사진 밑에 짤막한 글을 써서 프린트를 했는데, 카페 주인이 마음에 든다며 화분에 하나씩 걸어두기 시작했는데 양이 꽤 되었다.
어쩌다 보니 카페에 오는 손님들의 관심을 받게 되었고, 밀리의 서재 전자책 출간 전, 종이책으로 소설을 출간했을 때 홍보도 할 수 있었다. 같잖은 인간의, 같잖은 사진과 같잖은 글이지만, 같잖아하지 않는 카페 사람들이었다. 오전 9시의 바닷가의 카페에는 사람들이 거의 없다. 조용히 커피 마시기에 좋다. 오전 9시의 커피는 좀 묘해서 커피 마시는데 집중을 하게 만든다. 그런 카페가 사라졌다. 형태가 있는 것들은 언젠가 사라지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