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차인표의 소설 ‘오늘 예보’는 어른들의 동화 같은 소설이다. 책 속에는 이런 대화가 있다.
고단아 뱀 좋아하니?
뱀 먹는 거?
아니 그냥 뱀 좋아하냐고?
아니 싫어하는데.
혹시 뱀한테 물린 적 있냐?
아니 없는데.
그런데 왜 싫어해?
마땅히 대답할 말이 없었다.
그냥 싫지?
응.
남들이 싫다고 하니까 무조건 싫지?
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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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쩌다 먹는 콜라를 욕하지 마라.
지금까지 콜라 먹고 죽었다는 사람은 없다.
네가 마시는 술과 피우는 담배가 문제지,
가끔 마시는 콜라는 큰 문제가 없어.
남들이 싫다고 하니까 무조건 싫어하는 마.
너 역시 콜라처럼 누구에게 한 번이라도
시원한 청량감이었던 사람이었느냐.